[밀착카메라] '왕복 27시간'? 아깝지 않아요…함께 울고 웃고, 쇼트트랙 열정 응원
'미국 선수와 충돌' 본 응원단 "다시 일어설 거라 믿어요"

#동계올림픽
[앵커]
꿈의 무대 올림픽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쳐야 하는 선수들. 이 떨리는 순간을 가장 뜨겁게 응원하는 건 바로 우리 팬들입니다.
어제 쇼트트랙 경기장에서도 함께 울고 웃었던 응원석의 열기를 밀착카메라 정희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지원·이세인/신혼부부 : 저희가 결혼식 끝나고 부랴부랴 오느라 태극기를 못 산 거예요.]
이 부부는 이제 결혼한 지 채 열흘이 안 됐습니다.
식장을 나서자마자 이곳에 온 이유가 있습니다.
[문지원·이세인/신혼부부 : 쇼트트랙 경기를 보러 이동하고 있어요.]
어쩌면 둘만의 시간보다 응원이 더 중요했습니다.
[문지원·이세인/신혼부부 : 어디로 나가나. 이리로 나가나.]
경기장이 가까워질수록 긴장도, 기대도 커집니다.
선수들만큼 부부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문지원·이세인/신혼부부 : 대한민국 선수들 우리가 끝까지 달리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경기장 앞엔 비슷하고도 다른 응원단이 모여들었습니다.
[박채원·김민지/한국 응원단 : 오늘 무조건 계주 금메달 따야 하고요. 김길리 선수 응원하고 있습니다. 파이팅.]
이 가족은 오늘 한 경기를 보기 위해 먼 거리를 날아왔습니다.
[장재형·정태리·정규성/한국 응원단 : 쇼트트랙만 봐요. 저희가 내일 돌아가야 해서요. 어제 왔다 내일 가요. 이것만 보고…]
왕복 27시간, 하지만 시간도 노력도 아깝지 않습니다.
이제 경기 시간이 다가옵니다.
응원단도 조금씩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김민정·김서현·안휘연·문주하/한국 응원단 : 저희는 항상 응원하고 선수들 편이니까 마음 편하게 경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마음들을 모아 경기장으로 들어갑니다.
차가운 경기장은 이미 뜨거워져 있습니다.
곳곳에 태극기가 보이고, 한글 손팻말도 눈에 띕니다.
최민정 선수 팬인 송윤정 씨, 이번에도 믿는다고 했습니다.
[송윤정/최민정 선수 팬 : 1500m 3연패 가자. 파이팅. 하던 대로…]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열기는 높아지고 함성은 커집니다.
남자 1000m 예선, 우리 황대헌 선수가 역전합니다.
옆자리 네덜란드 응원단, 우리 응원단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제럴드·톰/네덜란드 응원단 : 너무 재미있었는데요. 이번에는 한국이 이겼네요.]
혼성 2000미터 계주.
우리 선수들은 뒤에서 추월 기회를 엿봅니다.
점점 속도가 높아지던 그 순간 미국 선수와 충돌합니다.
다시 달렸지만, 승부는 기울었습니다.
이제 승복해야 합니다.
[신소민/한국 응원단 :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게 엄청 대단한 일이기 때문에 제발 끝까지 다치지 않고 이 순간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리처드/조던 피에르 질 아버지 (캐나다) : 오늘 파이널 A에 들지 못해 실망스럽겠지만 저는 그들이 다시 일어설 거라 믿어요.]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습니다.
얼음 위 승부의 신은 우리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뜨겁게 응원했고 아직 경기는 남았습니다.
다시 응원을 시작할 때입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VJ 김수빈 권지우 작가 강은혜 취재지원 김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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