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비싸지만 작년 설보다는 좀 낫네요"… 전통시장 모처럼 활기 [설 물가 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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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작년 설보다는 부담이 덜한 것 같네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전통시장은 입구부터 설을 일주일 앞두고 고기, 채소 등을 사기 위해 방문한 소비자들로 넘쳤다.
본지가 설을 앞두고 영등포 일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물가를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영등포 시장 상인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됐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여전히 크다"며 "특히, 사과 등 가격이 급등한 품목은 선물 수요가 확연히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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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가격 작년보다 크게 ↓
차례상 준비하는 소비자로 붐벼
명절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편
사과 등 가격급등 품목 수요 줄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전통시장은 입구부터 설을 일주일 앞두고 고기, 채소 등을 사기 위해 방문한 소비자들로 넘쳤다. 청과물 매장에서는 한 주부 고객이 "고사리는 없냐"고 묻자 상인이 "이미 다 떨어졌다"고 손사래를 쳤다.
경기침체가 덮쳤던 전통시장에도 민족 대명절을 앞두고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명절음식 준비를 위해 왔다는 50대 이모씨는 올해 설 차례상 물가를 묻자 "작년에는 시장에 올 때마다 물가가 너무 심하게 오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는 좀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식탁 물가 부담이 커졌지만 설을 앞둔 소비심리는 계엄과 탄핵정국으로 가라앉았던 작년 설보다는 나아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년 동기대비 19.60pt 오른 110.80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지수로, 100 이상이면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의미다.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째 100 이상을 유지해오고 있다.
본지가 설을 앞두고 영등포 일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물가를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두 채널 모두 전년보다 차례상 물가가 소폭 하락하며 고물가 기조가 다소 완화된 분위기였다. 주요 17개 성수품(단품 기준) 가격 합계는 전통시장 8만4800원, 대형마트 11만6065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6%, 14.4% 내렸다. 특히 배, 무, 조기, 닭 등 신선식품의 가격이 전년대비 크게 하락하며 전반적인 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영등포시장에서 만난 주부 이모씨는 "아직도 전반적인 물가는 너무 비싼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고 신선한 재료를 사려고 전통시장, 마트, 이커머스를 꼼꼼히 비교하며 품목별로 나눠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마트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서울 영등포구 이마트 영등포점 과일 코너에서 만난 40대 최모씨는 "지난 2~3년 간 폴란드에서 살다가 명절을 맞아 귀국했는데 물가가 오른 게 확실히 체감된다"며 "특히 사과 등 과일은 유럽에선 몇 백원이면 사는데, 한국은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도 사과(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5.0%, 9.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저렴하지만 편의성때문에 대형마트를 찾는 심리도 여전했다. 이마트 영등포점을 찾은 한 고객은 "전통시장은 주차가 어려워 차를 가지고 가기도 불편하고, 쇼핑 편의성 측면에서도 마트가 조금 더 나은 것 같다"며 "물건을 하나하나 천천히 보면서 고르는 편인데 시장에서는 눈치가 보일 때가 많다"고 했다.
현장에서 감지된 소비심리 지표와 체감경기의 차이는 여전했다. 대형마트와 시장 상인들 모두 공급 여건이 일부 개선되며 작년 같은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명절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반응이 많았다.
영등포 시장 상인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됐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여전히 크다"며 "특히, 사과 등 가격이 급등한 품목은 선물 수요가 확연히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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