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실업급여액 30%… 고령층이 타갔다
60세 이상 작년 수급 4조 육박
지급 인원도 28% 차지 증가세
30세 미만 지급액 13.3%로 뚝
1월 취업자 13개월來 최저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지급된 구직급여(실업급여)액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연령의 30%를 넘어섰다. 고령화에 따라 60세 이상이 노동 시장의 주류로 올라서는 현상의 단면이다.
고용노동부가 11일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에 제출한 ‘실업급여 연령별 지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 지급액은 12조3655억원, 지급 인원은 172만2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지급액은 5.3%, 인원은 1.5% 늘어난 규모다.

반면 전체 실업급여 지급액에서 3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2023년에는 1조7214억원으로 15.2%였던 30세 미만 비중은 2024년 14.5%, 지난해 13.3%까지 떨어졌다. 고령화와 청년층 취업난이 겹쳐 노동 시장의 주연이 청년층에서 노령층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고용 지표도 이런 현상을 뒷받침한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은 12·3 비상계엄 사태가 있던 2024년 12월 5만2000명 감소한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1000명 늘었다. 30대(10만1000명)와 50대(4만5000명)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20대에서는 19만9000명 감소했고, 40대도 3000명 줄었다.

9일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3000명(1.7%) 증가했다. 연령별로 볼 때 60세 이상이 20만9000명 늘어나 전체 증가 비중의 75.5%에 달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를 고령층이 주도한 셈이다. 반면 29세 이하에서는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줄고 있다. 지난달 29세 이하 가입자는 지난해 1월 대비 7만3000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 지표는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43.6%를 기록해 2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동시에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지민 기자, 세종=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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