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수 선거 격화…‘정책 5파전’
'철도혁명', '관광융합' 등 정책 정면충돌

[충청투데이 이상문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금산군수 선거가 박범인 현 군수의 수성 속에 도전자들의 정책 대결이 불을 뿜으며 '5파전'의 뜨거운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2월들어 잇따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문경주(국민의힘)와 황국연(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각각 'SOC(사회간접자본)'와 '미래 융합'이라는 상반된 해법을 내놓으며 선거판을 정책 담론의 장으로 변모시켰다.
문경주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기자실을 찾아 지방행정 40년의 전문성을 앞세운 '교통 혁신'을 승부수로 던졌다.
그는 "교통 혁신 없이는 금산의 미래도 없다"고 단언하며, 금산을 철도 오지에서 탈피시켜 중남부 내륙의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대전~진주 간 '중남부내륙종단 고속철도'의 금산 노선 반영과 대전 도시철도의 금산 연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해 금산을 대도시권 위성도시로 재구조화하고, 이를 동력 삼아 인구 소멸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행정 전문가'적 접근이다.
반면 11일 기자회견을 연 황국연 예비후보는 역사와 과학, 복지가 선순환하는 '8대 핵심 도약 공약'으로 맞불을 놨다.
황 후보의 공약 중 백미는 칠백의총의 충의 정신과 위성통신 지국의 첨단 과학을 결합한 '문화관광 특구' 조성이다. 최대 20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1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그는 하드웨어보다는 '콘텐츠 융합'에 무게를 실었다.
여기에 '마을버스 전면 무상화'라는 파격적인 생활 복지를 결합해, 초고령화 사회인 금산에서 이동권을 생존권 차원으로 보장하겠다는 복안을 내놓으며 민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두 후보의 대조적인 시각은 지역 주력 산업인 인삼과 깻잎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드러났다.
문 후보가 AI 농축산과 바이오 헬스케어 R&D를 통한 '산업의 고도화'에 집중했다면, 황 후보는 이를 전시·교육·가공이 결합된 '6차 산업의 문화 콘텐츠화'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직 박범인 군수가 공고한 수성 의지를 다지는 가운데, 문경주의 거대 SOC 담론과 황국연의 융합 복지론이 정면충돌하며 선거의 체급이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문정우 전 군수의 행정 경험과 안찬 후보의 새로운 대안론까지 가세한 금산군수 선거는, 이제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금산의 100년 대계를 결정지을 치열한 정책 검증의 시간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wing753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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