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인지 평일인지"… '간소한 차례상' 달라진 명절문화에 특수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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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간소한 차례상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전통시장의 '명절 특수'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취재진이 찾은 인천 부평종합시장은 설 명절을 한 주 앞둔 대목임에도 사람 발길이 뜸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도 "예전에는 명절을 앞두고 새벽부터 시장에 사람이 꽉 찼는데 요즘은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매출로 봐도 명절 대목이 평달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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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간소한 차례상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전통시장의 '명절 특수'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취재진이 찾은 인천 부평종합시장은 설 명절을 한 주 앞둔 대목임에도 사람 발길이 뜸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손님을 기다리며 가게 앞에 앉아 있거나, 추운 날씨에 서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상인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상인들은 명절 대목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에서 곡물류를 판매하는 박옥남(71)씨는 "명절에는 전 만들 때 쓰는 녹두가 많이 팔려야 하는데 장사가 너무 안 된다"며 "해마다 명절이 올수록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설 명절 농식품 구매 행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3.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2.4%p 증가한 수치다.
차례를 지내더라도 방식이 간소해졌다는 응답은 84.5%에 달했다. 차례 준비 방식과 관련해서는 61.8%가 '일부는 직접 조리하고 일부는 구매한다'고 답해 반조리·완제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 같은 소비자 변화에 맞춰 전통시장 상인들의 판매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태석 농촌진흥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차례상에 올라가던 큰 과일류 수요가 줄어드는 것처럼 명절 소비도 일상 소비로 전환되는 상황"이라며 "달라진 명절 수요에 맞춰 판매 상품 구성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전통시장은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는 지역 특산품의 강점을 강조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소비자 편의를 위해 정부나 지자체 지원을 받아 온라인 장보기와 연계한 배송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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