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크립토포럼에서 업비트가 공개한 ‘보자기’ 정체는? [엠블록레터]

김용영 엠블록컴퍼니 기자(yykim@m-block.io) 2026. 2. 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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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미디어가 주최하는 제1회 월드크립토포럼(World Crypto Forum)이 1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직접 참석해 화제가 됐는데요.

하지만 행사장 한켠에서는 업비트가 준비중인 기와 체인의 새로운 기능이 조용히 공개됐는데요.

ID의 사용이 가능하며 보자기는 개발이 끝나지 않아 미공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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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미디어가 주최하는 제1회 월드크립토포럼(World Crypto Forum)이 1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직접 참석해 화제가 됐는데요. 그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최고경영자(CEO) 자격으로 월드크립토포럼에 왔습니다. 하지만 행사장 한켠에서는 업비트가 준비중인 기와 체인의 새로운 기능이 조용히 공개됐는데요. 바로 보자기입니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이 기능은 바로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입니다.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융 기관 사용자를 위한 정보 암호화
기와 체인의 설명도. 보자기가 새롭게 추가되고 기와ID가 UP.ID로 명칭이 변경됐다. < 출처 : 엠블록레터 >
보자기는 물건을 싸거나 덮기 위해 네모나게 만들어진 천을 말합니다. 보자기로 싸면 그 안에 담긴 것들은 형태만 알 뿐 정확한 내용물은 알기 어렵죠. 흔히 포장이나 운반 용도로 보자기를 사용하지만 가끔은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 쓰기도 합니다.

기와 체인에 새롭게 추가된 보자기는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입니다.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은 사용자 정보와 거래 내역을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 익명성, 인증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규약을 뜻합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은 지캐시, 모네로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발송자, 수신자, 그리고 자산의 정보를 암호화해 숨길 수 있습니다. 현재 이들은 강력한 익명화 기능으로 국제적인 자금세탁방지제도인 트래블룰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보자기는 기능은 비슷할지 몰라도 위 프로토콜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정보가 참임을 증명하는 암호화 기술인 영지식증명(Zero Knowledge Proof)을 사용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익명화가 네트워크 단계에서 진행되지 않고 컨트랙트 단계에서 수행됩니다. 따라서 전체 네트워크의 익명화에 따른 규제 문제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또한 트래블룰을 준수하면서도 정보를 숨기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죠. 오히려 송수신자와 보유 자산의 정보가 지나치게 투명하게 노출되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관 투자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 보안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와 월렛 완성을 위한 단계별 접근
보자기와 함께 기와 체인은 현재 외부 데이터 검증인 도장, 주소 간편화 서비스인 업.ID 등이 공개돼 있습니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은 기와 체인의 개발자 대상 공개 페이지인 플레이그라운드에서 기능들을 시험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도장과 업.ID의 사용이 가능하며 보자기는 개발이 끝나지 않아 미공개 상태입니다. 업비트에서는 개발이 종료되면 가장 먼저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능들은 궁극적으로 기와 월렛의 사용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작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와 월렛은 웹3 환경을 지원하는 디지털자산 지갑으로 기존 거래소 계정과 다르게 사용자의 자산이 담겨 직접 관리하는 형태의 지갑입니다. 바이낸스, OKX 등 해외 코인 거래소들이 내놓는 자체 지갑과 유사합니다.

업비트에서 기와 월렛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 거래만 지원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웹3 방식의 탈중앙화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빗이 이미 웹3 지갑을 내놓은 바 있지만 탈중앙화 서비스의 확산을 촉진하진 못하고 있죠. 하지만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 점유율 1위인 업비트라면 커뮤니티 등과 결합된 다양한 형태의 금융 서비스를 확산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와 체인, 기와 월렛은 아직 테스트 단계에 있는데 더욱 완성도 높은 기능 구현과 서비스 제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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