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장본 게 몇 년인데"…문 닫는 홈플러스 문화점 '마지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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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부권 대표 대형마트였던 홈플러스 문화점이 20여 년 영업을 마치고 문을 닫는다.
12일 문화점이 폐점하면서 대전 동부권 홈플러스 점포는 가오점 한 곳만 남게 된다.
홈플러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48) 씨는 "마트 방문객이 식사와 소비를 함께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유동 인구가 줄어들면 주변 상권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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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주민 "유동 인구 줄어들까 우려"…대형마트 철수 후폭풍

대전 동부권 대표 대형마트였던 홈플러스 문화점이 20여 년 영업을 마치고 문을 닫는다. 오랜 기간 지역 생활 인프라 역할을 해온 점포가 사라지면서 상권 위축과 고용 불안 등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영업 마지막 날인 11일 홈플러스 문화점 내부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신선식품과 냉장·냉동식품은 물론 과자와 라면, 주류 진열대 대부분이 텅 비어 있었고 매장 곳곳에는 영업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줄지어 붙어 있었다. 비교적 장기 보관이 가능한 일부 생활용품만 진열대를 채우며 폐점을 앞둔 매장의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곳곳에는 '2월 12일부터 영업을 중단합니다. 홈플러스 온라인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대전가오점과 유성점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도 부착돼 있었다.
인근 주민 김모(28) 씨는 "학생일 때부터 부모님과 여기서 장을 봤는데 문을 닫는다고 하니 허전하다"며 "집 근처 대형마트가 사라지면 장보기가 불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점은 2002년 10월 24일 한국까르푸 문화점으로 문을 연 뒤 2006년 홈에버로 명칭이 변경됐고, 2008년 5월 14일 홈플러스가 2조 3000억 원에 홈에버 매장 36곳을 일괄 인수하면서 현재의 홈플러스 문화점으로 운영돼 왔다. 개점 이후 인근 주거 밀집지역 주민들의 주요 장보기 공간이자 유동 인구를 끌어들이는 핵심 집객 시설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최근 유통 환경 변화와 경영 부담이 겹치면서 점포 폐점이 결정됐다. 홈플러스는 자금난 해소를 위해 단계적인 점포 영업 중단을 진행 중이다. 12일 문화점이 폐점하면서 대전 동부권 홈플러스 점포는 가오점 한 곳만 남게 된다.

직원들의 고용 문제도 남아 있다. 문화점에는 약 117명의 직원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폐점 이후 직원 전환 배치를 약속해 왔지만 최근 급여 지급 지연 문제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철한 전국마트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전환 배치 여부는 폐점 이후에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통상 30-40%는 퇴직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전환 배치가 이뤄지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 익스프레스 매장 등으로 이동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철수에 따른 상권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형 유통시설은 자체 매출뿐 아니라 주변 상권으로 소비 흐름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48) 씨는 "마트 방문객이 식사와 소비를 함께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유동 인구가 줄어들면 주변 상권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향후 부지 활용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대전문화점 자리에 500여 세대 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철수는 단순 점포 폐점을 넘어 주변 상권 전반의 유동 인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 개발 방식에 따라 지역 상권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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