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기아차도 "아틀라스 투입 계획은 노동자 해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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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조가 현대자동차의 휴머노이드(인간 형태) 로봇 '아틀라스' 투입 계획을 두고 "노동자 해고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현대차의 아틀라스 투입 계획이 노사 합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노동자들의 심각한 고용 불안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노조가 현대차의 아틀라스 투입 계획을 두고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기아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아틀라스 투입 계획은 혁신이 아닌 노동자 해고 선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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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생존권 벼랑 끝 모는 폭거"
양대노총, AI·로봇 투입 공동 대응

기아자동차 노조가 현대자동차의 휴머노이드(인간 형태) 로봇 '아틀라스' 투입 계획을 두고 "노동자 해고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현대차의 아틀라스 투입 계획이 노사 합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노동자들의 심각한 고용 불안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노조가 현대차의 아틀라스 투입 계획을 두고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기아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아틀라스 투입 계획은 혁신이 아닌 노동자 해고 선언"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로봇 투입에 따른 기존 노동자 정리해고 등 고용 위기다. 노조는 "기술의 진보는 노동자의 삶을 풍요롭게 해야 하지만 지금 모습은 자본을 위해 노동자의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폭거"라며 "고용 위기를 자초하는 아틀라스 도입 계획을 즉각 폐기하라"고 경고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미국 공장에 아틀라스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을 뿐 국내 공장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노동계는 아틀라스 투입으로 미국 공장의 생산비용이 낮아진다면 국내 공장 생산물량 자체가 미국으로 넘어가고 이로 인한 신규 일자리 감소와 기존 노동자의 직무 조정 등 연쇄적 파장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묶여 있는 만큼 현대차에서 시작된 아틀라스 도입이 기아차까지 넘어올 가능성도 우려한다.
노조는 아틀라스 투입 시 로봇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한 노사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고용 안정이 담보되지 않은 모든 자동화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노조를 배제한 채 추진되는 로봇 도입은 명백한 단협 위반이자 선전 포고"라고 규정했다. 이어 "노조를 무시하고 로봇 투입을 강행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현대차의 아틀라스 투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노동현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양대노총은 인공지능(AI)과 로봇 투입에 따른 노동자 고용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AI와 로봇 투입이라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며 "결국 그 사회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과 현대차 지부 모두 AI 기술 발달을 저해하거나 막을 생각 없다"면서도 "노사 합의 없는 인공지능(AI) 투입은 일자리를 빠르게 파괴하고 극빈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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