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박정민 “죄송하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
“대안 없는 사과 무책임” 판단
제작사 재공연 일정 공지

배우 박정민도 공연 시작 5분 전 취소 사태에 고개를 숙였다.
박정민은 11일 소속사 샘컴퍼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어제 저녁 공연에 찾아와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조명기에 문제가 생겨 관람에 큰 불편함을 드릴 것이라는 판단에 제작사 측에서 취소를 결정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그 어떤 이유도 관객분들이 받으셨을 그 순간의 충격을 달래드릴 수 없는 저희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정민은 “사과 인사가 늦었다”며 “사과를 드리기 전에 충분할 수는 없더라도 제작사 측과 최대한 대안을 꾸려놓고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대안 없는 사과는 되레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기도 했다”며 “재공연이 모든 분들의 허탈함을 채워드릴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돼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오르는 무대라서 많이 떨리고 매 순간 두렵지만 관객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는 걸 느끼고, 그럼에도 원치 않은 경험을 하게 해드려서 면목이 없다”며 “가능하시다면 재공연하는 날 뵐 수 있기를 바란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10일 오후 7시 30분 진행될 예정이었던 ‘라이프 오브 파이’는 공연을 5분 앞둔 이날 오후 7시 25분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관객들에게 취소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제작사는 재공연 공지를 하고 재차 사과했다. 지난 10일 공연 예매자에 한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추가 공연을 진행한다. 기존 예매한 좌석과 동일한 좌석과 게스트,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공연 취소에 따른 티켓 결제 금액의 10% 환불이 진행되며, 부분 환불 관련 세부 사항은 예매처를 통해 개별 안내된다.
주최사는 이번 오류에 대해 “매 공연 마다 무대 각 파트별로 사전 점검 및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10일 공연 최종 점검 시 기기 오류를 확인했고, 지속적인 복구 작업에도 원인불명의 오작동이 발생했다”고 했다.
■ 이하 박정민 사과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정민입니다.
먼저 어제 저녁 공연에 찾아와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 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일부 조명기에 문제가 생겨 관람에 큰 불편함을 드릴 것이라는 판단에 제작사 측에서 취소를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퍼펫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퍼펫티어들의 안전상 이유도 있었던 것 같고요. 하지만 그 어떤 이유도 관객분들이 받으셨을 그 순간의 충격을 달래드릴 수 없는 저희의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처 열리지 않은 극장 문을 등지고 발걸음을 돌리셨을 관객분들의 그 허탈함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내어주신 그 귀한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소중한 마음들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갚을 수 없는 빚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과 인사가 늦었습니다. 사과를 드리기 전에 충분할 수는 없더라도 제작사 측과 최대한 대안을 꾸려놓고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안 없는 사과는 되레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기도 했고요. 제작사 측에 특별 회차 편성에 대한 의견을 드렸고, 제작사도 기꺼이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다만 극장과 공연에 관계된 많은 인원, 그리고 어제 발걸음해 주신 관객분들에게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재공연이 모든 분의 허탈함을 채워드릴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간 찾아와주신 많은 관객분 덕분에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르는 무대라서 많이 떨리고 매 순간 두렵지만 관객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는 걸 느끼고요. 그럼에도 원치 않은 경험을 하게 해드려서 면목이 없습니다.
앞으로 남은 회차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재공연하는 날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팀을 대신하여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박정민 드림
(개인 계정이 없어서 잠시 회사 계정을 빌려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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