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도 지적했다 “의사이십니까?”…‘건기식 맹신’이 진짜 위험한 이유

도옥란 2026. 2. 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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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가 임신 중인 며느리에게 '천연 약'이라며 정체 불분명한 건기식(건강기능식품)을 권한 시어머니에게 "어머니는 의사이십니까?"라고 되묻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임신 중에는 특정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과량 섭취될 수 있고, 기존에 복용 중인 처방약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임신 주수, 기저질환, 복용 중인 약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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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의사이십니까?"라고 되묻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사진=오은영리포트 가족지옥

최근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가 임신 중인 며느리에게 '천연 약'이라며 정체 불분명한 건기식(건강기능식품)을 권한 시어머니에게 "어머니는 의사이십니까?"라고 되묻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이 발언은 가족 간 말다툼을 넘어, 임신 중 복용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강하게 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 직후 해당 장면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의료계와 관련 기사들에서도 공통적으로 짚는 핵심은 명확하다.

임신 시기에는 '몸에 좋다'는 말보다 의학적 근거와 안전성 데이터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임신 중 복용 가능한 약과 피해야 할 성분은 임신 주수, 산모의 건강 상태에 따라 엄격히 구분된다. 전문가들은 경험담이나 민간요법에 대해 "선의로 건넨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오히려 태아에게 예측하기 어려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담이 다른 임산부에게도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사진=오은영리포트 가족지옥

임신 중엔 '천연'이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임신 중 약이나 성분을 판단하는 기준은 '자연 성분이냐, 화학 성분이냐'가 아니다. 핵심은 태아에 대한 안전성 여부이다. 개인의 경험담이 다른 임산부에게도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실제 의료 상담 현장에서는 한약, 허브, 농축 추출물처럼 천연 제품으로 인해 추가 검사가 필요한 사례도 보고된다. 오 박사가 방송에서 '경험의 일반화'를 경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건강기능식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임신 중에는 특정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과량 섭취될 수 있고, 기존에 복용 중인 처방약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지인 추천이나 온라인 후기만 믿고 복용을 시작하는 경우, 성분과 용량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제품 사진을 찍어 성분표를 공유하고, 의료진에게 문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진=오은영리포트 가족지옥

'먹지 말 것'보다 먼저, 의료진 확인이 원칙

임산부가 무엇을 먹어도 불안해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임신 주수, 기저질환, 복용 중인 약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료 현장에서 강조되는 원칙은 하나다. 새로운 약·한약·건강기능식품·고농축 영양제는 반드시 산부인과나 담당 의료진과 먼저 상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만으로도 상당수의 불필요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가족이 진심으로 돕고 싶다면 '권하기'보다 '확인해주기'가 더 안전하다. 제품 사진을 찍어 성분표를 공유하고, 다음 진료 때 의료진에게 함께 문의할 시간을 마련해주는 방식이다. 이는 임산부의 부담을 덜면서도, 선의가 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는 현실적인 배려다.

임산부뿐 아니라 일반인도 '건기식 맹신'은 경계해야

이번 장면이 큰 반향을 일으킨 이유는 임산부 문제를 넘어, 일반인의 건강기능식품 인식에도 경고를 던졌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치료제가 아니며, 체질·질환·복용 약물에 따라 도움이 될 수도,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여러 제품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성분 중복이나 과잉 섭취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광고 문구나 지인 추천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필요성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신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기능식품은 '많이 먹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확인하고 선택해야 할 것'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오은영 박사의 한마디가 강한 공감을 얻은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다.

도옥란 기자 (luka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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