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KCC에 주주서한…“삼성물산 지분 팔고 자사주 소각하라”

허인회 기자 2026. 2. 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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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자산운용이 KCC 이사회를 상대로 삼성물산 주식의 유동화 및 자사주 소각 등을 골자로 한 공개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11일 트러스톤은 "KCC 이사회를 상대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 관련 주주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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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조원 삼성물산 지분 보유는 주주가치 훼손”
오는 3월 기업가치 제고 위한 주주제안 예고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KCC그룹 본사 건물 ⓒ시사저널 박정훈

트러스톤자산운용이 KCC 이사회를 상대로 삼성물산 주식의 유동화 및 자사주 소각 등을 골자로 한 공개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11일 트러스톤은 "KCC 이사회를 상대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 관련 주주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KCC 지분 1.87%를 보유한 소수주주다.

트러스톤은 "최근까지 비공개 서한과 미팅을 통해 이사회와 소통해 왔으나 구체적인 실행 의지를 확인하지 못해 이번에 공개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러스톤은 KCC 저평가의 핵심 원인으로 삼성물산 등 과도한 비핵심 자산 보유를 지목했다. 이들은 "KCC가 보유한 상장주식 지분가치는 약 5조4000억원으로 KCC 시가총액 4조1000억원을 크게 웃돈다"며 "삼성물산 지분 약 4조9000억원은 즉각적인 유동화가 가능한 비핵심 자산임에도 고금리 차입금을 유지하면서 이를 보유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물산 주식을 매각해 할인율이 해소될 경우 약 78.3%의 주주가치 상승이 기대되며, 이를 기초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고금리 차입금을 리파이낸싱할 경우 이자 비용 절감만으로도 약 54.6%의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사주 문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트러스톤은 "특별한 계획 없이 발행주식의 17.2%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은 이사회의 직무유기"라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즉각적인 소각 계획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KCC는 지난해 9월 자사주를 활용한 EB 발행 및 복지기금 출연 계획을 발표했다가 시장의 거센 반발로 일주일 만에 철회한 바 있다. 

트러스톤은 내달 주총에서 삼성물산 주식 유동화, 임직원 보상용(RSU) 제외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비롯해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 △주주환원정책 재수립 등 4가지 주주제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트러스톤은 "많은 주주가 실리콘 사업(모멘티브)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음에도 현재의 배당 정책은 자회사의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지 않는 구조"라며 "이사회가 오는 3월11일까지 전향적인 답변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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