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카지노 업황 회복세…파라다이스 '최대 실적'·인스파이어 '투자 확대'
인스파이어, 비카지노 수익 모델로 성장 확대해
중국 VIP·일본·동남아 방문객 회복 흐름 가속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산업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VIP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일본·동남아 관광객이 늘면서 드롭액(칩 구매액)과 방문객 수가 동반 확대되는 모습이다. 팬데믹 이후 위축됐던 업황이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조1499억원, 영업이익 15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3%, 14.9%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다. 2024년 처음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이어졌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다. 복합리조트 부문 매출은 5975억원으로 10.8% 증가했고, 카지노 부문 연간 매출은 8998억원으로 9.8% 늘었다. 4분기 드롭액은 1조8125억원으로 9.1% 확대됐다.
고객 구성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매스 고객 드롭액은 24.6% 증가하며 전체 비중이 24.4%로 상승했다. 반면 일본 VIP(39.9%)와 중국 VIP(16.7%) 비중은 소폭 낮아졌다. VIP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단체 관광과 개별 관광객(FIT) 회복에 따른 매스 수요 확대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인력 확충과 인센티브 지급, 연말 광고선전비 증가 등 일회성 비용 영향이 반영됐다. 회사 관계자는 "선제적 투자 효과로 2026년에도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며 "VIP 대상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시티 객실 수는 기존 769실에서 1270실로 확대될 예정이다. 수요 회복에 맞춰 수용 능력을 선제적으로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역시 회복 흐름의 수혜를 받고 있다.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매출은 4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카지노 매출은 2672억원으로 147.6% 늘었고, 영업손실은 461억원으로 70% 축소됐다.
인스파이어의 특징은 비카지노 매출 비중 확대다. 비카지노 매출은 1487억원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호텔 562억원, 식음료 517억원, 아레나·리테일 등 321억원이다.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이 리조트 내 숙박과 식음료 이용으로 소비를 확장하고, 일부가 카지노 방문으로 이어지면서 체류형 소비가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 구조다. 카지노 매출에 의존해온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복합리조트형 수익 구조가 안착하는 모습이다.
다만 향후 대규모 개발 일정은 과제로 남아 있다. 인스파이어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협약에 따라 2031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1단계(1B) 사업을 완료해야 한다. 공원·문화시설·실외 워터파크·고급 리조트 등 비카지노 시설 확충이 포함된다. 계획이 지연될 경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 조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 집행과 일정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외국인 카지노 고객 증가와 함께 호텔·식음료·아레나 방문객 확대 및 체류시간 증가가 매출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1단계(1B) 개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매각 계획은 없다. 베인캐피탈은 성장 가속화와 운영 효율 강화를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카지노 업계는 관광객 회복과 복합리조트 모델 확산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글로벌 관광 수요 변동성과 대규모 투자 부담이라는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어 향후 수익 구조의 안정화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양미정 기자 certai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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