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우린 여행 가요

홍성식 기자 2026. 2. 11. 14: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6년 설이 목전이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설과 추석 명절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

항공업계는 이번 설 명절 기간에도 하루 20만 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차례 대신 여행'을 선택한 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얼마 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설 명절 한국 여행자의 절반 이상인 51.6%가 일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성식 기획특집부장

2026년 설이 목전이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설과 추석 명절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 상전벽해(桑田碧海) 수준의 변화다. 

지난날. 설이 가까워지면 떨어져 살던 식구들이 하나둘 고향집으로 모여들었다. 조부모와 부모, 자식들까지 3대가 모여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 후 깨끗한 옷을 입고 설날 아침 차례를 올렸다. 한국의 도로 전체가 밀려드는 차량으로 주차장을 방불했고. 

21세기 들어서며 전통적인 대가족 시스템이 붕괴됐다. 부모와 자식 한두 명이 보편화된 가족 형태로 바뀌었고, 혼자 사는 1인 가구 역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할아버지와 손자가 차례상 앞에 나란히 서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설을 전후해 해외와 국내로 여행을 떠난다. 달라진 설 풍경이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항공업계는 이번 설 명절 기간에도 하루 20만 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와 김해 등의 공항까지 포함하면 명절에 한국을 떠나는 이들의 숫자는 더 늘어난다. 북새통 도로 위가 아닌 비행기 안에서 설을 맞이하는 것.

그렇다면 ‘차례 대신 여행’을 선택한 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얼마 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설 명절 한국 여행자의 절반 이상인 51.6%가 일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과 대만이 뒤를 이었다.  

인적 드문 한적한 시골 마을. 오지 않을 자식과 손자를 기다리며 동네 입구를 망연히 내다보는 노인의 뒷모습이 더없이 쓸쓸해 보이는 풍경. 이젠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Copyright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