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과거에도 있었다…이재원 “사고 전 총 2차례”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거액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1/mk/20260211145401760doew.jpg)
이 대표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이벤트 오지급 사고로 상심이 컸을 국민 여러분께 사고의 최종 책임자로서 사과드린다”면서 “코인이 오지급된 상태에서 장부상 숫자가 늘어난 부분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내부통제 면에서 부족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 산정 및 구제 범위에 대해선 “현재 1788개 비트코인이 매도되는 시점에 발생한 패닉셀과 그로 인해 약 30여명이 겪은 강제청산 두 부분을 피해 구제 대상으로 보고 있다”면서 “금감원 검사와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되고 있는 다양한 민원을 통해 좀 더 폭넓게 피해자 구제 범위를 설정해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고에서 지급 실수를 한 직원의 직급은 대리였다면서 이벤트 당첨금 지급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다중 결재를 거치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현재 하루 단위로 이뤄지고 있는 내부 장부와 실제 코인 보유랑 간 대조·정산 주기를 더 짧게 앞당기기 위한 기술 개발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서비스업자에 준하는 규제 및 감독, 내부통제 등 여러 요건을 충실하게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거액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놓고 긴급 현안질의에 답하기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왼쪽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1/mk/20260211145403087wrzx.jpg)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용 집행 구조를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이번 사고는 단순 주문 입력 실수인데, 오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예방 시스템조차 도입되지 않았다”며 “해당 시스템은 1억원 내외면 구축 가능하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2024년 등기이사·감사 보수 지급액이 25억3200만원, 광고선전비가 지난해 3분기까지 1993억원”이라며 “이윤 추구에 치우친 경영으로 소비자 보호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빗썸이 내놓은 보상안에 대해서도 “쿠폰 보상처럼 마케팅 수단으로 비칠 소지가 있다”며 “사고로 사회에 끼친 영향에 걸맞은 보다 실질적인 보상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무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해 금융회사에 준하는 내부통제·위험관리 기준을 의무화하는 2단계 입법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금융당국은 빗썸의 이번 사고를 엄중하게 판단하고 조사 범위를 업계 전체로 확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날 빗썸을 제외한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4개 거래소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시작했다. 당국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 구성된 ‘긴급대응반’은 각 거래소의 가상자산 보유 검증 체계와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특히 빗썸에 대한 현장점검을 전날 ‘검사’로 격상하며 강도를 높였다. 고액 거래 발생 시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이 적절히 작동했는지, 이용자 보호 및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준수했는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빗썸은 지난 6일 저녁 랜덤박스 리워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249명에게 총 62만원을 주려다 62만개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했다. 잘못 지급한 코인 개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빗썸이 자체 보유한 175개를 3500배나 넘으며, 고객들이 빗썸에 맡겨둔 코인 4만2619개까지 다 합쳐도 갚지 못하는 규모다.
20분쯤 뒤 사고를 인지한 빗썸은 출금을 차단해 오지급한 비트코인 중 99.7%에 해당하는 61만8212개를 회수했지만, 다른 거래소를 통해 이미 매도된 125개(123억원)는 회수하지 못했다. 일단 빗썸은 회사 보유자산을 투입해 매도 물량을 메웠고, 저가 매도로 피해를 본 고객에 대해 110% 보상하는 한편 1000억원 규모로 고객보호펀드도 조성하는 등 보상 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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