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 챙긴 임원들 ‘이불킥’… 에이프릴바이오, 악재 공시 하루 만에 상한가 왜?

박지영 기자 2026. 2. 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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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바이오 주가가 하루 만에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전날 임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 소식에 10% 급락하며 투심이 얼어붙었으나, 밤사이 반전이 일어났다.

전날 임원진의 대규모 자사주 매도 소식에 10% 넘게 폭락했던 주가는, 하루 만에 상한가로 직행하며 악재를 완전히 털어냈다.

장내매도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0.35%에 불과하지만 에이프릴바이오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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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루 만에 ‘지옥’과 ‘천당’
임상 결과 미리 알고 매도했다는 의심도
엇박자 매도 타이밍, 결과적으로 결백 증명

에이프릴바이오 주가가 하루 만에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전날 임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 소식에 10% 급락하며 투심이 얼어붙었으나, 밤사이 반전이 일어났다. 기술 이전한 핵심 파이프라인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11일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에이프릴바이오 CI.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이프릴바이오는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6만92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임원진의 대규모 자사주 매도 소식에 10% 넘게 폭락했던 주가는, 하루 만에 상한가로 직행하며 악재를 완전히 털어냈다.

전날 에이프릴바이오의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임원들의 보유 주식 매도 소식의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원 3명이 지난 3일 보유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는 공시가 전날 올라왔다. 비등기임원 3명 중 2명은 보유 중이던 주식을 전량 매도했고, 한 명은 4만5500주를 팔아 총 8만1000주가 시장에 쏟아졌다.

이들이 매도한 주식은 모두 지난달 12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물량이다. 행사가는 3000원~1만원대. 이번 매도로 이들이 챙긴 시세차익만 약 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내매도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0.35%에 불과하지만 에이프릴바이오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특히 에이프릴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이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회사 내부자들이 정보를 미리 알고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상황은 밤사이에 반전됐다. 간밤 에이프릴바이오의 미국 파트너사 에보뮨이 ‘APB-R3’의 아토피성 피부염 임상 2a상을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에보뮨은 APB-R3를 투여한 결과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EASI(습진중증도평가지수) 감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APB-R3는 피하 주사(SC) 제형으로 임상 2b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가도 곧바로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 4만원대부터 6만4000원대 사이에서 횡보 중이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R3 임상 성공은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플랫폼 기여가 높았다”며 “에이프릴바이오가 발표한 SAFA 결합 차세대 신약 후보 발표와 REMAP 플랫폼 기술 이전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호재 직전에 주식을 던진 임원들의 엇박자 행보가 결과적으로는 결백을 증명한 꼴이 됐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임상 결과도 모르고 발표 타이밍에 대해서도 몰랐다”면서 “사실 임상 결과가 3월에 발표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파는 것이 오해를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주식을 매도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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