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에도…경제심리지수 여전히 100선 아래

박광온 기자 2026. 2. 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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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 '농업인 경제심리지수 시범조사 결과' 발표
작년 4분기 종합지수 90.45…전분기比 1.33p 상승
기준점 100 하회…부정적 인식 이어지고 있단 판단
농업 여건 판단 73→83, 12개월 전망 71→79 상승
기준선 못 미치며 향후 상황 보수적 인식 흐름 지속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사진은 지난해 3월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일원에서 농민들이 올해 첫 조생양파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2025.03.26. woo1223@newsis.com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업인의 체감 경기와 향후 전망을 보여주는 '농업인 경제심리지수'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며 농업 여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11일 발표한 '농업인 경제심리지수 개발 및 시범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종합지수는 90.45로 전분기(89.12)보다 1.33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농업경영지속성을 반영할 경우 종합지수는 91.20까지 올랐다.

농업인 경제심리지수는 농업경영·생활·활력·기후·환경·농정·정책 영역 문항을 전년 대비 변화 기준으로 점수화한 지표다.

기준점 100을 넘어서면 농업인들이 향후 경제 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고, 100 아래로 떨어지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다.

통상 현재 여건 판단과 향후 전망을 종합해 농업 체감 경기를 평가하는데, 여기에 농업경영 지속 의향을 반영할 경우 단기 여건과 별개로 경영 지속 의지가 함께 지수에 반영된다고 KREI는 설명했다.

다만 KREI는 4분기 종합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선을 하회하고 있다며 "농업인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부정적 시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세종=뉴시스] 사진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11일 발표한 '농업인 경제심리지수 개발 및 시범조사 결과'의 농업인 경제 심리 영역별 지수 및 종합지수 비교. (사진=KREI 제공 자료 캡처) 2026.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부적으로 보면, 농업경영 여건 전반에 대한 체감 인식을 의미하는 농업경영심리지수는 지난해 4분기 95.05로 전분기(93.70) 보다 1.35p 올랐다. 농업경영 지속성 항목을 포함할 경우 98.07까지 높아졌다.

KREI는 "생산비·생산단가 등 핵심 부담 요인에 대한 인식은 낮은 수준이 이어진 반면, 가격과 온라인 유통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며 지수 상승이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농촌 생활 여건과 지역 활력 수준에 대한 체감 변화를 나타내는 농촌생활·활력지수도 전분기(92.70)보다 1.14p 오른 93.84를 기록했고, 농정·정책지수도 91.23에서 94.44로 뛰었다. 기후·환경지수만 78.87에서 78.45로 소폭 내렸다.

이에 대해 KREI는 "가계소비지출, 청년농, 귀농·귀촌에 대한 평가는 두 분기 모두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고, 농촌 소멸 위험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며 "농촌생활 여건 전반의 개선보다는 농업 외 소득과 외부 유입에 대한 제한적 기대가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이어 "신규 정책 효과에 대해서는 두 분기 모두 긍정적 인식이 유지됐고, 한미 관세 협상 관련 인식은 4분기에 점수가 오르며 통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모습이 나타났다"면서 "반면 정책 방향에 대한 평가는 기준선 수준에 머물러, 정책 환경을 현 수준을 유지하는 요소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농업 여건 판단 지수는 3분기 73.98에서 4분기 83.33으로 상승했고, 향후 12개월 전망 지수도 71.75에서 79.84로 올랐다. 그러나 두 지수 모두 기준선에 크게 못 미쳐 향후 상황을 여전히 보수적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세종=뉴시스] 사진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11일 발표한 '농업인 경제심리지수 개발 및 시범조사 결과'의 농업인의 전반적 농업 상황 인식. (사진=KREI 제공 자료 캡처) 2026.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향후 12개월 농업 여건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비율(46.02%)이 긍정적으로 인식한 비율(25.87%)보다 약 1.8배 높았다.

아울러 4분기 기준 농업경영 지속 의향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났다.

'가능한 오래 계속하고 싶음'(45.55%)과 '당분간 계속하고 싶음'(24.91%) 등 경영 지속 의향이 70% 이상을 차지한 반면 '가능한 빨리 그만두고 싶음'(0.77%) 응답은 극히 낮았다.

반면 후계자 확보는 불확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계자가 없고 계획도 없다는 응답(14.17%)과 향후 육성 계획이 있다는 응답(43.73%)이 절반을 넘었다. 이는 경영 지속 의지는 강하지만 이를 이어갈 준비는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KREI는 진단했다.

KREI는 이번 지수가 농업 여건 개선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농업인이 체감하는 부담 구조와 전망 흐름을 보여주는 보조 지표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기 조사와 지수 고도화를 통해 정책 판단에 활용 가능한 기초 지표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전경. (사진 = 농경연 제공) 2025.04.22.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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