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태국 전지훈련] ‘전술가’ 배성재 감독이 선보일 축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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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경남FC 감독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간을 점유하며 끊임없이 전진하는 축구를 구사한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반면 상대에게는 선택을 강요한다.
공이 없는 선수들은 기다리기보다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 선수에게 혼란을 준다.
상대 선수 유인에 성공했다면 중앙 수비수는 양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에게 공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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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우위 활용한 공간 점유
배 감독 지시로 세밀함 더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

배성재 경남FC 감독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간을 점유하며 끊임없이 전진하는 축구를 구사한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반면 상대에게는 선택을 강요한다. 한쪽을 막으면 다른 쪽을 포기해야 하는 식이다.
배 감독은 이 같은 우위를 점하고자 패스 하나, 움직임 하나에도 의도를 부여한다. 그가 세운 전술에서 의미 없는 패스는 없다. 동료에게 패스를 언제 줄 것인지도 마찬가지다. 상대 움직임에 따라 패스 강도와 대상자가 달라진다. 공이 없는 선수들은 기다리기보다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 선수에게 혼란을 준다. 훈련 내내 그가 선수들에게 다양한 주문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체적인 방향을 전달하기 위한 전술 회의도 수시로 진행한다.

예를 들어 공을 잡은 중앙 수비수는 바로 패스하지 않고 상대 최전방 공격수가 압박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상대 선수 유인에 성공했다면 중앙 수비수는 양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에게 공을 전달한다. 여기서 공을 받은 측면 수비수 역시 상대 측면 공격수가 달라붙을 때까지 기다린다. 상대 선수가 들어온다면 느슨해진 상대 측면으로 공을 보낸다. 상대가 압박해 오지 않는다면 다시 공을 중앙 수비수에게 보내 다시 상대를 유인한다.
측면에서 공을 받은 선수는 자연스럽게 선택지가 늘어난다. 상대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공을 중원이나 전방으로 연결하거나 넓게 퍼져 있는 측면 공격수 쪽으로 보낼 수 있다. 여의치 않으면 긴 패스를 활용해 반대 전환을 시도하면 된다. 상대로서는 난처한 상황의 연속이다. 자신의 공간을 비워둔 채 압박을 시도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공을 잡은 선수를 그대로 두기도 곤란하기 때문이다.

배 감독 체제에서는 전술 이해도가 높은 선수가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개인 기량을 앞세우기보다는 감독 주문을 바로 이행하고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가능하냐가 주요하다.
수비진에서는 발밑이 좋은 선수가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배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을 위해서는 수비수라고 해도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뿌릴 수 있어야 한다. 미드필더진에서는 공을 오래 소유하기보다는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치를 지닌 선수가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공격진에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결과를 만들어내는 선수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배 감독은 이 같은 전술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경남이 꾸준히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한 경기 준비 잘해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전술과 어떤 체계를 가지고 이기느냐도 중요하다"며 "여러 전술을 잘 준비해서 상대에 맞게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세워 놓은 전술을 바탕으로 승리를 만들어낸다면 꾸준히 이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 삼고 선수들과 잘 준비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