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없는 지역은 전남뿐” 정부 설득 통했다…국립의대 설립 본궤도

송민섭 기자(song.minsub@mk.co.kr) 2026. 2. 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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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정원 100명 배정 확정을 계기로, 당초 계획보다 이른 2028년 조기 개교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전남도는 10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정원 100명이 2030년 개교를 전제로 확정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조기 개교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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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위 설득 끝 정원 배정 성사
통합대 의대 100명, 국립대 평균 수준
의대 1곳·대학병원 2곳 운영 구상
20일 교육부 통합대 최종 심사 발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1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정원 100명이 2030년 개교를 전제로 확정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남도]
전라남도가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정원 100명 배정 확정을 계기로, 당초 계획보다 이른 2028년 조기 개교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전남도는 10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정원 100명이 2030년 개교를 전제로 확정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조기 개교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전남도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제도적으로 첫 관문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일할 의료 인력을 자체적으로 길러내는 데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도는 이번 정원 배정을 계기로 지역 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지역 의료로 다시 환원되는 선순환 체계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준수 전남 국립의대설립추진단장은 인터뷰에서 “강원·전북·충북 등은 전남보다 인구가 적어도 의과대학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며 “광주와 거리가 먼 전남의 지리적 특성과 도서 지역 현실을 고려할 때, 전남 자체 의대 설립은 필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기획위원회에 ‘의대 없는 지역은 전남뿐’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명했고, 이번 정부에서 정책 기조가 분명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정원 100명 규모에 대해서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신 단장은 “전국 국립대 의과대학의 평균 정원이 97명 수준”이라며 “지방 국립대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소 단위라는 점에서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은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 통합을 전제로 설립된다. 의과대학은 한 곳에 두되,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대학병원을 설립해 권역 책임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신 단장은 “의대는 하나지만 병원은 두 곳을 둬 동·서부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역의사제 활용 방안도 병행된다. 그는 “심혈관·뇌혈관·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 필수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에 안착할 수 있는 인력 양성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며 “국립의대인 만큼 정부와 협의를 거쳐 보다 적극적인 지역의사제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 대학 통합은 이달 20일 교육부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으며, 심사 이후 통합대학 출범과 의대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신 단장은 “교육부 차원의 의대 신설 로드맵이 조속히 제시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앞으로 정부, 국립목포대, 국립순천대와 긴밀히 협력해 우수 교수진 확보와 시설·기자재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2028년 조기 개교가 가능하도록 단계별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이제 기다림의 단계를 넘어 실행의 문턱에 섰다”며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의료 변화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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