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으로 구체화된 탑정호 개발 청사진

김흥준 기자 2026. 2. 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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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이후 논산시는 관광을 '방문'이 아닌 '체류'로 전환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논산시 관계자는 "탑정호 개발은 단순한 관광시설 조성이 아니라, 민관이 역할을 분담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드는 구조"라며 "이제는 구상이 아니라 실행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탑정호 개발이 단순한 관광단지 조성을 넘어 논산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상징으로 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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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머무는 관광, 탑정호에서 시작된다…논산관광 대 전환
<2>민관 협력으로 구체화된 탑정호 개발 청사진
MOU 체결로 열린 실행 구조
리조트·워터파크·연회장 단계별 조성
▲탑정호 복합문화 휴양단지 조감도
▲워터파크 조감도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민선 8기 이후 논산시는 관광을 '방문'이 아닌 '체류'로 전환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그 중심에 선 곳이 탑정호다. 1부가 정책 전환의 흐름을 짚었다면, 2부는 행정 중심 구상을 넘어 민간 투자와 전문 운영 역량이 결합된 탑정호 관광 개발의 현재를 들여다본다.<편집자주>

탑정호 관광 개발은 더 이상 계획서 속 문장이 아니다. 규제와 행정 절차에 묶여 있던 구상이, 민간 자본과 전문 운영사가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되며 비로소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충남도·논산시·민간 시행사 간 협약 체결 이후 사업 기본계획과 콘텐츠 구성이 구체화됐고, 단계별 추진 로드맵이 현실의 시간표로 바뀌고 있다.

논산시 관계자는 "탑정호 개발은 단순한 관광시설 조성이 아니라, 민관이 역할을 분담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드는 구조"라며 "이제는 구상이 아니라 실행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탑정호 일대는 각종 개발 규제에 가로막혀 대규모 민간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성장관리계획 수립과 제도 정비로 개발 여건이 마련되자 논산시는 공공 주도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행정은 인허가와 제도 지원을 맡고, 민간은 투자·시설 조성·운영을 책임지는 역할 분담 구조다. 이는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문성과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 협력 구조의 핵심이 바로 탑정호 복합문화 휴양단지 조성사업이다. 단순한 관광시설이 아니라 숙박·레저·연회 기능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거점을 목표로 한다. 1단계에는 약 250실 규모의 리조트형 호텔과 웰니스 워터파크, 대형 연회장이 포함된다. 가족 단위 관광객과 기업·단체 수요까지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체험·놀이·휴식 기능을 강화하는 추가 콘텐츠가 도입될 예정이다.

설계 과정에는 전문 건축사무소와 운영 컨설팅 업체가 참여했다. 탑정호 수변 경관을 최대한 살리는 배치, 친환경 요소, 사계절 운영이 가능한 실내외 복합시설 구성 등이 반영됐다. 단발성 관광이 아닌, 머물며 소비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공간을 전제로 한 설계다.

논산시는 올해 안에 세부 설계를 마무리하고 실시계획 승인과 각종 인허가 절차, 투자 재원 확보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착공과 단계별 조성을 거쳐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탑정호 관광 개발은 이제 '언젠가'가 아닌 '지금 진행 중인 사업'으로 바뀌고 있다.

이 변화의 본질은 관광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다. 논산시는 더 이상 관광을 지역 홍보 수단이나 이벤트성 정책으로 보지 않는다. 체류형 관광은 지역 상권, 일자리, 도시 브랜드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성장 전략이다. 탑정호는 그 출발점이자 시험대다.

민관 협력 방식은 공공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담보하는 구조로 평가된다. 행정은 지역성과 공공성을, 민간은 수익성과 운영 효율성을 책임진다. 서로의 역할이 분명해질수록 사업은 흔들리지 않는다. 탑정호 개발이 단순한 관광단지 조성을 넘어 논산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상징으로 읽히는 이유다.

탑정호는 이미 출렁다리, 수변공원, 산책로 등으로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머무는 공간'을 완성하는 일이다. 숙박과 휴식, 체험이 결합된 복합문화 휴양단지가 현실화될 때, 탑정호는 단순한 명소가 아니라 중부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도약하게 된다.

탑정호에서 시작된 변화는 논산 관광 전체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구상이 정책이 되고, 정책이 실행이 되는 순간. 탑정호는 지금 그 전환점 위에 서 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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