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체납 라바랜드, ‘충주씨 테마파크’로 변신 예고

김의상 기자 2026. 2. 1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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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가 탄금공원 내 어린이 테마파크 '라바랜드' 운영을 종료하고, 충주시 캐릭터를 활용한 '충주씨 테마파크'로 전환한다고 11일 밝혔다.

라바랜드는 2016년 개장 이후 지난해 말까지 운영된 충주시 소유 어린이 테마파크로, 지금까지 총 8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는 라바랜드 종료 이후 '충주씨 테마파크 캐릭터 변경 및 시설물 제작·설치' 과업을 추진하기 위해 2월11일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 공고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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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억 원 들였는데…10년간 감사 전무·방치 지적
시의회 “행정실패·재발 방지 대책 마련해야” 맹비난
해당 부지 17억 원 투입 캐릭터 변경·시설 제작·설치
▲ 충주시의 대표 어린이 놀이시설인 라바랜드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북 충주시가 탄금공원 내 어린이 테마파크 '라바랜드' 운영을 종료하고, 충주시 캐릭터를 활용한 '충주씨 테마파크'로 전환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옛 라바랜드 부지에 17억원을 투입해 캐릭터 변경과 시설물 제작·설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시설 노후화와 콘텐츠 경쟁력 저하로 전반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이번 사업 전환을 두고, 라바랜드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관리·감독 부실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라바랜드는 2016년 개장 이후 지난해 말까지 운영된 충주시 소유 어린이 테마파크로, 지금까지 총 8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는 민간업체 A사와 10년간 위탁 운영 계약을 맺고 수익을 충주시 60%, 수탁사 40%로 배분해 왔다. 누적 이용객은 약 91만명, 총수입은 약 97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단 한 차례의 정기 감사도 실시되지 않았고, 4억원이 넘는 체납금이 발생했음에도 장기간 방치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주시 관광시설 관리 전반의 허점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영기 충주시의원은 지난해 12월 18일 열린 제299회 충주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라바랜드 문제는 특정 시설의 실패가 아니라 충주시 위수탁 행정 전반의 구조적 허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수익 구조, 감사 미실시, 체납 방치 등 모든 책임은 집행부에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유 의원은 이어 "공공재산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행정 실패"라며 "책임 있는 해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수익 보장 구조 역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시는 라바랜드 종료 이후 '충주씨 테마파크 캐릭터 변경 및 시설물 제작·설치' 과업을 추진하기 위해 2월11일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 공고를 낸다.

이에 입찰은 오는 3월 13일 마감되며, 18일께 심의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리모델링 이후 시설 운영 주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존처럼 민간 위탁 방식으로 재운영할지, 아니면 충주시설관리공단에 이관할지에 대해서도 충주시는 명확한 방침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전환을 두고 지역 안팎에서는 "라바랜드 실패에 대한 성찰과 책임 규명 없이 간판만 바꿔 다시 민간 위탁에 나설 경우, 동일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충주시가 '충주씨'를 앞세운 테마파크 전환을 지속가능한 관광 전략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앞서 공공시설 위수탁 관리·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과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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