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천 신임 배터리협회장 "韓, 中에 추월당해…차세대 기술로 승부해야"
박수연 기자 2026. 2. 11. 12:25

제9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한국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차세대 기술과 제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회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가 배터리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추월 당했다"며 "협회가 배터리와 소재 회원사들과 정부 중간에서 전략을 잘 짜서 명예를 되찾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이미 격차가 벌어진 만큼 공정과 기술에서 추종을 불허할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일반적인 개선 수준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전고체, 실리콘카본(SiC)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에서 확실한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터리산업협회는 이날 2026년 협회 이사회·총회를 열고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을 제9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엄 신임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협회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엄 회장은 "소재사 경영을 해본 만큼 셀사와 나머지 소부장 업체와 소통을 원활히 하고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포스코퓨처엠과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과의 협력 상황에 대해서는 "팩토리얼에 일부 지분 투자를 진행했고, 당사 양극재를 통해 샘플 테스트를 지속하고 있다"며 "팩토리얼 측 평가에서 당사의 양극재 성능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아 전략적 협력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팩토리얼과 투자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1월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엄 회장은 "미국 완성차 업체 적용을 시작으로, 향후 독일 등 유럽 시장에서도 슈퍼카와 같은 고성능 차량을 중심으로 전고체 배터리 적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