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4시] 경북도, UAE․폴란드서 포스트 APEC 외교 행보 본격화
경북도, 22개 시군 협력체계 강화…권역별 전략 구체화
(시사저널=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경북도는 양금희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지난 2일부터 9일까지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폴란드를 각각 방문해 중동과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방문은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이후 경북의 경제 영토를 자본력이 풍부한 중동과 유럽의 신산업 거점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UAE에서는 2026년 세계정부정상회의(WGS)와 연계해 중동 국부펀드의 자본 유치를 시도하고, 폴란드 방문에서는 K-방산과 이차전지 등 유럽 내 신산업 거점으로서의 협력을 강화하며 현지에 진출한 기업을 통한 유럽 시장 확대 교두보를 점검했다.
첫 일정으로 양 부지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 2026에 참석해 글로벌 이슈인 인공지능 산업의 흐름을 파악하고 경북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했다. 양 부지사는 하루 7~8개의 포럼 혹은 세션에 참석했다. 특히 AI 포럼에서 양 부지사는 경북이 선포한 'APEC AI 이니셔티브 연계 경상북도 AI 협력 및 실행계획'의 비전을 공유하고, APEC 개최지인 경북의 첨단 산업 인프라와 미래 비전을 알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5일에는 아부다비 투자청과 무바달라, 카누 그룹 등 현지 주요 투자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트 APEC 경상북도 투자유치 설명회'가 열렸다. 이어 폴란드를 방문해 현지 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경북이 대한민국 방산 클러스터의 중심지임을 강조했다. 절충교역을 활용한 투자유치와 현지 진출 전략도 논의했다.
또 2032년 개항 예정인 폴란드 신공항 프로젝트와 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연계해 이차전지와 방산 등 전략 산업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 부지사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포항 영일만항을 통해 UAE와 같은 장기 플랜과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투자 물류 허브로서의 미래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저출생 정책 점검…결혼·출산 최대 걸림돌은 '경제적 부담'
경북도는 10일 경북시대 다목적홀에서 저출생 극복 사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도민 인식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정책 점검 회의를 열었다.
경북도는 만남부터 출산·돌봄까지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하며, 2024년 저출생 극복 100대 과제와 2025년 150대 과제를 마련해 정책 체계를 보완했다. 2025년 3월에는 정책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저출생 정책평가센터를 지자체 최초로 개소했다.
저출생 정책평가센터의 조사 결과 결혼 의향이 있는 청년이 결혼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 결혼자금과 안정적 일자리 등 경제적 요인이 꼽혔다. 출산과 관련해서는 양육비 부담(78%)이 임신·출산에 따른 건강 위험 부담(26.5%)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돌봄 분야에서는 응답자의 61%가 필요할 때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직장에서의 일·가정 병행이 적합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3%로 높았음에도 가장 필요한 출산 정책으로 출산·육아휴직 확대가 꼽혔다.
경북도는 이를 토대로 지난해 추진한 저출생 극복 150대 과제에 대한 성과를 점검했으며, K보듬 6000과 아픈아이 긴급 돌봄센터 등 지역 맞춤형 돌봄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는 앞으로 다년간 추적 점검을 통해 사업 효과와 체감도를 지속 분석하고, 효과가 검증된 사업은 확대할 계획이다.개선이 필요한 사업은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보완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정책 환류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앞으로도 저출생 정책평가센터를 통해 정책 효과를 점검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22개 시군 협력체계 강화…권역별 전략 구체화
경북도는 10일 봉화군청에서 안동·영주·문경·의성·청송·영양·예천·봉화 등 북부권 8개 시·군 기획부서장과 담당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군 연계발전구상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22개 시군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올해 도정 방향인 연합도시 모델과 영남권 공동발전 이니셔티브에 대응한 권역별 특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책협의회는 북부권을 시작으로 권역별로 진행다.
경북도는 지난해 도내 22개 시장·군수가 참여하는 '지방정부 협력회의'를 통해 경주 APEC과 농업대전환 확산을 추진했다. 2026년 국가투자예산 12조7000억원을 확보하는 데도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북부권 협의회에서는 안동 국가첨단 바이오 백신 슈퍼클러스터,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 의성 신공항 문화관광단지, 청송 남북9축 고속도로, 영양 에너지 허브 육성, 예천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협력 거점, 봉화 국립산림안전원 건립 등 시군 제안 사업의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또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상황과 방향·원칙을 공유하고, 특별법안에 포함된 인구감소지역 균형발전 대책과 시군 자치권 강화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경북도는 이날 논의된 사업을 시군 간 연합모델로 발전시키고, 중장기 과제는 권역별 발전구상에 반영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올해 도정의 핵심은 민생과 현장, 연대와 협력"이라며 "22개 시군과 정책 공조를 강화해 권역별 발전전략과 초광역 연계전략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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