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코인 '위믹스'를 향한 질문… 고집인가 집착인가
위메이드 자체 코인 ‘위믹스’
상폐 이후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해외 게임 시장·거래소 공략
국내에선 스테이블 코인 도전
블록체인 실적 부진 극복해야
게임사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WEMIX)'.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목표하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핵심 자산이다. 그런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지 7개월이 흘렀다. 위메이드는 과연 돌파구를 마련했을까.
![김원상 위메이드 사업실장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넷'을 시연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1/thescoop1/20260211113537286ogko.jpg)
그런데 위메이드의 핵심 자산인 위믹스는 두차례 상장폐지를 당했다. 가장 최근의 상장폐지는 2025년. 그해 2월 해커가 코인을 보관하는 금고 격인 '플레이 브리지 볼트'를 공격해 90억여원(약 865만개)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탈취한 게 화근이었다.
위메이드는 발빠르게 피해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상장폐지를 피할 수 없었다. 해킹 사건 두달 후인 5월 2일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했고, 6월 2일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선 위믹스 거래가 중지됐다.
당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메이드가 거래유의 지정을 두고 소명자료를 제출했지만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발행주체의 신뢰성과 보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위메이드는 '블록체인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접지 않았다. 상장폐지 결정 직후 위메이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신들의 계획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거래 지원 종료의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나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로부터 7개월이 흐른 지금, 위메이드는 어떤 발걸음을 내딛고 있을까. 이들은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해 10월 28일 위메이드는 170개국(한국·중국 제외)에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다.
앞선 2월 론칭한 한국 버전과 달리 코인 '지위믹스(gWEMIX)'를 적극 활용했다. 위믹스와 1대1로 교환할 수 있는 지위믹스는 해외 거래소를 활용하면 현금화할 수 있어서 유저의 큰 관심을 끌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12월 기준 동시 접속자 17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유통할 '해외 거래소'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 위믹스를 태국 거래소 '비트컵'에 상장하며 해외 거래소를 총 20여곳으로 늘렸다. 비트컵은 글로벌 기준으로는 60~70위권에 머무르는 거래소이지만, 태국에선 가장 높은 점유율을 뽐낸다. 위메이드가 태국시장에 진출하면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을 활성화할 수 있다. 위메이드로선 기회다.
국내에선 게임 대신 블록체인 금융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9월 18일 위메이드는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 행사에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진출할 의지를 밝히면서 전용 메인넷 '스테이블넷'을 공개했다.[※참고: 메인넷이란 해당 가상화폐에 맞게 독자적으로 구축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말한다.]
지난 1월 30일엔 스테이블넷의 테스트넷(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범용 블록체인에서 보안과 규제 기능을 강화해 금융 서비스 운영에 최적화한 형태로 설계했다는 게 위메이드의 설명이다.
![[사진 | 위메이드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2/thescoop1/20260212101433459vtqy.png)
그렇다면 위메이드는 '상장폐지'란 악재를 완전히 극복한 걸까. 아니다. 위메이드는 2025년 3분기 블록체인에서 8억5000만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11억원)에서 22.6% 줄었다. 블록체인 게임에서 발생한 매출도 같은 기간 624억원에서 271억원으로 56.6% 감소했다.
회사 전체 실적도 쪼그라들었다. 매출은 2024년 3분기 2143억6000만원에서 2025년 3분기 1636억5000만원으로 23.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9.2% 급감했다(517억9000만원→268억1000만원). 이런 상황에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업'이란 목표를 향해 질주할 수 있을까. 위메이드의 '위믹스 전략'은 고집일까 집착일까.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