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들고가 항의했지만… 쇼트트랙 혼성계주 ‘억울한 노메달’[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오해원 기자 2026. 2. 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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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약 14만5900원)를 들고 달려갔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의 불운이 4년 만에 다시 한번 재연됐다.

한국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로 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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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판정번복 막게 ‘100달러’
美팀 넘어져 김길리 충돌 항의
“1·2위 경쟁 아냐” 소청은 퇴짜
김길리(왼쪽)가 10일 밤(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에게 걸려 넘어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밀라노=오해원 기자

100달러(약 14만5900원)를 들고 달려갔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의 불운이 4년 만에 다시 한번 재연됐다.

한국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로 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캐나다, 미국과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3위로 달리던 중 미국 선수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자 김길리(성남시청)가 이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충돌했다. 다음 주자였던 최민정(성남시청)이 재빨리 터치 후 경기를 이어갔지만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위로 마쳤다.

김길리는 앞선 준준결승 때도 미국 선수가 넘어지자 재빨리 피해 사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준결승에서는 쓰러진 상대 선수를 피하지 못하고 빙판에 그대로 뒹굴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곧장 100달러를 들고 심판진을 향해 달려가 소청 절차를 밟았다. 이는 과도한 판정 번복 등을 막기 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규정이다. 항의가 받아들여지면 이 금액은 환불되고, 반대의 경우 그대로 ISU로 귀속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소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이 1, 2위 경쟁 중이었다면 해당 소청이 받아들여졌겠으나 3위였다는 점이 지적됐다. 한국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때도 남자 1000m 경기 도중 석연치 않은 판정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코칭스태프가 100달러를 들고 심판에게 달려가기도 했다.

이번 불운은 혼성계주가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4년 전 베이징대회를 떠올리게 하는 결과다.

당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한국은 첫 경기였던 준준결승 도중 박장혁이 중심을 잃고 넘어져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금메달은 쇼트트랙 전설인 아리안나 폰타나를 앞세운 개최국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폰타나는 12번째 메달을 손에 넣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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