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으로 봐야 할 명작…2월 부일시네마 ‘타인의 삶’

조경건 2026. 2. 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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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하는 <부산일보> 독자를 극장으로 초대하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부일시네마(이하 ‘부일시네마’)가 오는 24일 시즌2 열 번째 상영회를 개최한다.

부일시네마는 전문가가 엄선한 숨은 명작을 매달 함께 관람하고 감상을 공유하는 행사다. 시즌2의 열 번째 상영작은 영국 BBC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에 선정된 독일의 명작 ‘타인의 삶’(2007)이다.

2007년 제7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타인의 삶’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5년 전인 1984년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다.

동독의 국가보위부 비밀경찰 비즐러(울리히 뮤흐)가 당대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세바스티안 코치)과 그의 연인인 스타 배우 크리스타(마르티나 게덱)를 감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타인의 삶’은 TV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서 오마주해 일반 대중에게도 그 이름은 익숙하지만, 실제로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한 관객은 많지 않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인의 삶’ 국내 누적 관객 수는 약 6만 2000명으로, 그 명성에 비해 성적이 아쉬운 편이다.

영화는 냉철한 동독 정보국 요원인 비즐러가 자유로운 예술가인 ‘타인의 삶’을 철저히 감시하다가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무지로 인한 편견을 해소하는 이야기를 통해 자유와 인간성 등 휴머니즘적 가치를 역설한다. 서스펜스 연출을 활용한 스릴러 영화로써의 재미도 돋보인다.

‘타인의 삶’의 작품성은 세계가 인정했다. 미국 아카데미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고, BBC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에서 32위를 차지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타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가에 대한 모범례”라며 5점 만점에 4점을 매겼다.

한편 부일시네마에선 영화 상영 뒤에 관람객들끼리 감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시네마’가 이어진다. 대구 최초 독립영화전용관인 ‘오오극장’ 설립에 참여한 권현준 커뮤니티시네마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을 모더레이터로 초청했다.

2월 부일시네마 상영회는 오는 24일 오후 7시 부산 중구 신창동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부산닷컴 문화 이벤트 공간인 ‘해피존플러스’(hzplus.busan.com)에 접속해 회원 가입을 한 뒤 응모하면 매달 50명을 추첨해 영화관람권(1인 2장)을 증정한다. 응모기간은 오는 18일까지이며, 당첨자는 19일 추첨으로 발표된다.

BNK부산은행이 후원하는 부일시네마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후 7시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부일시네마 시즌2는 앞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작을 관객에게 소개한다. 내달 상영작은 청룡영화상이 주목한 독립영화 ‘너와 나’(202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