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K인베 회장 “FOMO가 지배하는 위험한 시장...업종·시장 리밸런싱 필요”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6. 2. 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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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고액 자산가들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TCK인베스트먼트(토포앤코코리아자산운용)의 오하드 토포 설립자 겸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재 방어적인 투자 기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장기 투자를 고려하는 신규 투자자들은 지금 시장에 진입하는 대신 소액부터 점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존 투자자의 경우 모든 자산을 매도할 필요는 없으나 상승 폭이 컸던 자산의 일부를 매도해 보다 안전하거나 저렴한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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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드 토포 TCK인베스트먼트 회장
AI 기대감에 일부 밸류에이션 극단적
고수익 자산 일부 리밸런싱 필요
‘반도체·금융주’ 투자 병행 유효할 듯
美 우량 자산 비중은 높게 유지해야
중장기 유동성은 축소 가능성 높아
오하드 토포 TCK인베스트먼트 회장
“현재 시장은 포모(FOMO·소외 공포)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나쁜 소식보다 좋은 소식을 가격에 더 많이 반영하고 있는 위험한 구간입니다”

국내 초고액 자산가들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TCK인베스트먼트(토포앤코코리아자산운용)의 오하드 토포 설립자 겸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재 방어적인 투자 기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토포 회장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나, 일부 업종은 밸류에이션이 극단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리스크의 추가 위험한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장기 투자를 고려하는 신규 투자자들은 지금 시장에 진입하는 대신 소액부터 점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존 투자자의 경우 모든 자산을 매도할 필요는 없으나 상승 폭이 컸던 자산의 일부를 매도해 보다 안전하거나 저렴한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시장 내 유망 섹터로는 반도체와 금융주를 추천했다. 그는 “지난해 반도체 등 한국의 핵심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고 최근 해당 포지션을 축소했다”며 “다만 한국 반도체 업종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일정 비중을 배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밸류업 개혁이 결국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에서 유사한 개혁이 은행주 재평가를 촉발했던 사례가 있다”며 “한국 은행들은 글로벌 동종 업계 대비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TCK인베스트먼트는 2022년부터 포트폴리오 내 한국 증시 비중을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 대비 높게 유지하다 작년 11월경 보유 물량의 절반가량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바 있다. 해당 자금은 글로벌 상장 주식과 사모시장에 재배치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 비중을 높게 가져갈 것을 추천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높은 노동 생산성, 에너지 자립도, AI 리더십 등 구조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미국 우량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면 그 비중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에 따라, 시장의 우려대로 중장기적으로 유동성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한 회의에서 케빈 워시 지명자의 비전을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통화정책에 대한 그의 철학은 분명했다”며 “워시 지명자는 과거의 과도한 유동성 공급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고 건전한 통화를 신봉하는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그의 취임은 중장기적으로 유동성 축소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더 이상 연준이 무기한 시장을 떠받쳐 줄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오하드 토포 TCK인베스트먼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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