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韓서 차세대 반도체 소재 '몰리브덴' 생산…삼성·SK 수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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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과학기술기업 머크(Merck)가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금속으로 꼽히는 몰리브덴(Molybdenum, Mo)을 올해 한국에서 생산한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몰리브덴은 저희가 전략적으로 보고 있는 핵심 소재 중 하나"라며 "충북 음성에서 몰리브덴 생산을 결정했고, 올해 안에 공사를 마쳐 한국 고객사에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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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과학기술기업 머크(Merck)가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금속으로 꼽히는 몰리브덴(Molybdenum, Mo)을 올해 한국에서 생산한다. 미세 공정 고도화로 기존 소재의 한계가 드러나는 가운데 머크는 국내 생산 거점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고객사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몰리브덴은 저희가 전략적으로 보고 있는 핵심 소재 중 하나"라며 "충북 음성에서 몰리브덴 생산을 결정했고, 올해 안에 공사를 마쳐 한국 고객사에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몰리브덴은 더 미세한 노드와 복잡해지는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핵심 신소재로 꼽힌다. 텅스텐(W)과 구리(Cu) 등 기존 소재를 대체해 향상된 전기적 특성을 제공한다. AI(인공지능) 칩과 고집적 메모리에서는 배선 폭이 줄어들수록 저항 증가와 전력 손실이 문제가 되는데 몰리브덴은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머크는 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 AI 칩을 위한 새로운 몰리브덴 솔루션을 집중 소개한다. 김 대표는 "한국 고객사뿐 아니라 향후에는 한국을 허브로 아시아 다른 국가까지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몰리브덴은 3D 낸드플래시에 우선 적용된 뒤 D램, 첨단 로직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현재는 3D 낸드가 몰리브덴 사용을 이끌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로직 반도체, 그다음에는 자연스럽게 D램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몰리브덴은 공정 난도가 높은 소재로 꼽힌다. 캐서린 데이 카스 머크 일렉트로닉스 수석부사장은 "몰리브덴은 상온에서 고체이기 때문에 약 175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해 사용해야 한다"며 "소스부터 배관, 장비, 웨이퍼까지 전 구간에서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재뿐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딜리버리 시스템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고밀도로 충전된 컨테이너와 정밀한 온도·유량 제어 장비를 통해 컨테이너 내 소재를 99% 이상 활용할 수 있고 이는 고객 입장에서 총소유비용(TCO)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요소"라고 밝혔다.
카스 수석부사장은 "AI 경쟁은 최고 수준의 기술 혁신뿐 아니라 속도와 근접성도 요구한다"며 "고객사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머크는 원활한 공급망을 구축해 왔고, 한국 음성에서 몰리브덴을 생산하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머크는 박막, 포뮬레이션, 특수 가스, 딜리버리 시스템 및 서비스, 옵트로닉스 등 사업 분야에서 국내 12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머크는 지금까지 한국에 2억2000만유로 이상을 투자했고, 2021년에는 추가로 6억유로 투자 계획을 발표해 진행 중"이라며 "몰리브덴 화학 제품과 같은 핵심 소재의 현지화, 특수 가스 생산 능력 확대, 응용·기술 센터 증설을 통해 한국 사업장은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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