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와 임금 격차 두고 에어부산 노사 갈등…설 연휴 준법투쟁

손형주 2026. 2.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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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와 통합을 앞두고 임금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겪고 있는 에어부산 노조가 설 연휴를 앞둔 13일부터 준법 투쟁을 예고했다.

에어부산 조종사 노조는 지난 10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 사측과 협의를 끌어내지 못해 쟁의권을 확보하고 오는 13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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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진에어와 통합을 앞두고 임금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겪고 있는 에어부산 노조가 설 연휴를 앞둔 13일부터 준법 투쟁을 예고했다.

에어부산 조종사 노조는 지난 10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 사측과 협의를 끌어내지 못해 쟁의권을 확보하고 오는 13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종사 노조 조합원 233명 중 205명(91.5%)과 객실 승무원 노조 110명 중 787명(70.9%)이 찬성했다.

항공사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분류돼 파업이 제한되는 만큼 노조는 법령과 운항 매뉴얼을 준수해 준법투쟁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파업이 아닌 준법 투쟁이 진행되더라도 노조가 무리한 운행과 스케줄 투입을 거부하면서 이용객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조 측은 "그동안 안전과 운항 유지를 명분으로 관행처럼 강요돼 온 과도한 업무, 무리한 근무 편성, 편법적 운영에 대한 협조를 전면 중단하겠다"며 "피켓 시위와 현수막 게시, 스티커 부착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과 규정을 지키는 것이 불편으로 이어진다면, 그 책임은 인력과 처우를 최소 수준으로 유지해 온 경영진에게 있다"며 "이번 쟁의행위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에어부산 임금 수준은 통합 대상인 진에어의 전체 평균 82% 수준이다. 기장은 91%, 부기장은 87~88% 수준이다.

노조는 지난해 사측이 "통합 LCC 출범 전까지 단계적으로 진에어와 임금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제시한 인상률은 고작 4%에 불과해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최종 조정에서 사측은 4%, 노조는 7%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객실승무원노조는 "7%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과도한 인상이 아니라 통합을 전제로 한 최소한의 형평성 회복"이라며 "이번 준법투쟁을 단순한 임금 분쟁이 아닌, 통합 항공사 출범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안전·존엄을 바로 세우기 위한 싸움"으로 규정했다.

에어부산은 "노조가 준법투쟁을 행사함에 따라 일부 고객 불편은 발생할 수 있으나 다수 운항편의 지연 및 결항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고객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준법투쟁으로 인한 지연 및 결항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이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맞섰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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