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레전드' 가물치의 데뷔전 개봉박두... 김현석 감독, "기대 반 우려 반? 씻어 내릴 것"

임기환 기자 2026. 2. 11. 10:5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

1부리그 K리그1 울산 HD(이하 울산) '가물치' 김현석 감독이 자신의 친정팀 울산 사령탑 데뷔전을 앞두고 분명한 목표를 꺼내 들었다.

결과와 경기력,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11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멜버른 시티(호주)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을 치른다. 김 감독 체제의 첫 공식 경기이자, 울산의 16강 진출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다.

현재 울산은 ACLE 6경기에서 2승 2무 2패, 5득점 6실점으로 골득실 -1을 기록하며 8위에 올라 있다. 1~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의 마지노선에 걸려 있는 만큼, 이번 멜버른전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경기 결과에 따라 울산의 아시아 무대 일정은 한층 여유를 찾을 수도, 반대로 끝까지 긴장을 안고 가야 할 수도 있다.

경기 하루 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석 감독은 "시즌 첫 경기다. 알 아인 캠프를 통해 준비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리그에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도 있다. 하지만 공식 경기인 만큼 ACLE 2경기를 통해 리그 방향성을 점검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다. 멜버른전과 상하이 포트전 모두 전력투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목표를 분명히 했다. "16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만약 올라간다면 마지막까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상하이전도 마찬가지다. ACLE 16강과 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점까지 고려하면서 준비 중"이라며 어느 대회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9위에 그치며 힘겹게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 내내 여러 변수가 겹쳤고, 팀 분위기 역시 쉽지 않았다. 새 시즌 김현석 감독 체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김 감독은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했다.

그는 "지난해 있었던 일들은 개인적으로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가올 일이 우리에게 더 중요하다"며 "알 아인 캠프에서 선수들의 깨진 마음을 퍼즐처럼 하나씩 맞추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굉장히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멜버른과는 이번이 역사상 첫 맞대결이다. 시즌 초반인 만큼 완성도를 단번에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지만,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울산은 승리를 통해 확실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상대 전력에 대해서도 김현석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멜버른 경기를 굉장히 많이 봤다. 최근 멤버 변화가 크더라. 키플레이어로 봤던 선수들이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며 "영입된 선수들까지 모두 분석했다.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했기 때문에 내일 경기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김 감독이 울산의 사령탑으로서 팬들과 처음 마주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는 "김영권 선수가 '기대 반, 우려 반'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그 우려를 씻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의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드린다면 승패를 떠나 긍정적인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축구는 승패가 중요하지만, 팬들을 즐겁게 해드려야 할 의무도 있다. 경기력과 결과, 두 가지를 모두 가져오고 싶다"며 "알 아인 훈련을 통해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느낀다. 내일 경기가 의문부호를 느낌표로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데뷔전 승리를 다짐했다.

울산의 새 출발은 이제 실전 무대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김 감독이 약속한 '느낌표'가 문수에서 찍힐 수 있을지, 멜버른 시티전은 그 첫 답안지가 될 전망이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울산, 연맹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