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청년 46.9만명…코로나19 이후 가장 많다(종합)

하상렬 2026. 2. 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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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10만명 이상 늘면서 고용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청년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1개월째 내리막을 걸었고, '쉬었음' 인구는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798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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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2026년 1월 고용동향' 발표
쉬었음 청년 46.9만명…2021년 1월 이후 최대
청년고용률 43.6%, 전년比 1.2%p↓ 5년래 최저
청년실업률 5년 만에 최고…"채용문화 변화, 산업 부진 영향"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만명 이상 늘면서 고용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청년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1개월째 내리막을 걸었고, ‘쉬었음’ 인구는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구직활동 등을 하고 있다.
청년들 21개월째 ‘한숨’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798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0만 8000명 증가해 13개월째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증가폭은 축소해 2024년 12월(-5만 2000명) 이후 가장 낮았다.

청년층 취업자 수가 17만 5000명 감소해 부진이 두드러졌다.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대비 1.2%포인트 하락한 43.6%를 기록해 2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실업률은 6.8%를 기록해 2개월째 상승했다. 1월 기준으로 청년층 고용률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심화했던 2021년(41.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고, 실업률 또한 2021년(9.5%)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청년층 쉬었음 인구 역시 46만 9000명으로 2021년 1월(49만 5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여건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경력·수시채용이 늘어나는 추세와 맞물려 건설·제조업 부진이 이어진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산업별 고용 흐름을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 부진이 컸다. 건설업 취업자는 2만명 줄어 21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고, 제조업 취업자도 2만 3000명 감소해 19개월 연속 줄었다. 농림어업(-10만 7000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만 8000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4만 1000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신입공채보다 경력직이나 수시채용 문화가 확산한 영향이 컸다”며 “청년층 고용상황이 전체적으로 나쁘다 보니 쉬었음 인구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인력정책과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수시·경력직 채용 증가, 건설·제조업 부진 등 산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선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공지능(AI)이나 첨단산업에 치중돼 있는 경제적 과실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 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중소기업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을 유인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장년층 고용도 힘들다

지난달 전체 쉬었음 인구는 278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명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모든 연령 중 60세 이상에서 쉬었음이 두드러진다.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131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8000명 늘었다.

60세 이상의 고용 여건은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실업률도 상승했다. 지난달 60세 이상의 실업률도 8.3%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60세 이상에서의 고용 부진은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노인일자리 사업이 다소 늦게 시행되면서 실업률이 오르고 쉬었음 인구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빈 국장은 “1월 조사 기간에 한파가 이어져 지자체별로 노인일자리 사업 시기를 탄력적으로 늦춘 경향이 있었다”며 “취업을 했지만 1개월 내 대기하는 취업 대기자도 실업으로 잡는데 이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어 “노인일자리로 이동했어야 하는 인구가 가지 못하다 보니 쉬었음 인구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경기회복 모멘텀이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강화하면서, 청년·지역 등 고용 취약 부문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김 과장은 “경제성장전략 일자리 핵심과제를 조속히 추진해 나가는 한편, 구직·쉬었음 청년의 이질적 특성을 고려한 취업역량 강화·일경험 제공·회복지원 등 맞춤형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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