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ETF 급락에 증권가 “단기 조정…올해 수출 모멘텀 유효”

최경진 2026. 2. 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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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지정학적 위기감 확산으로 수혜를 입었던 방위산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들어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다만 증권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와 차익 실현 매물에 따른 단기 하락일 뿐, 구조적인 성장 흐름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수익률 하락 폭이 가장 컸던 ETF는 PLUS K방산레버리지로 16.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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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익률 60% 상회한 방산 레버리지, 최근 일주일 성적 부진
종전협상 탄력·차익실현 등 영향인듯…“구조적 성장성 유효”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은 12일(현지시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WDS 2026’에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한화는 역대 최대 규모인 677㎡의 통합 전시 부스를 마련해 육해공 및 우주 전 영역을 아우르는 방산 수출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은 WDS 2026에 참가한 한화 부스 모습. [한화 제공]

연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지정학적 위기감 확산으로 수혜를 입었던 방위산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들어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다만 증권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와 차익 실현 매물에 따른 단기 하락일 뿐, 구조적인 성장 흐름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수익률 하락 폭이 가장 컸던 ETF는 PLUS K방산레버리지로 16.2% 급락했다. 이어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도 15.4% 떨어졌다. 이들 상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한화오션 등 주요 방산 종목 비중을 크게 담아 수익률을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이 밖에도 KODEX K방산TOP10은 8.1%, SOL K방산은 7.9%, TIGER K방산&우주는 7.9%, PLUS K방산은 7.7% 각각 하락하며 방산 업종 ETF 전반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는 최근 1주일간 방산 업종 주가가 동반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4% 가까이 급락했던 지난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3%, 현대로템은 9.4%, 한국항공우주는 5.4% 하락하는 등 방산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다음 날에도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이 지난 4~5일 열리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 종전 협상 시한을 오는 6월로 제시했다고 밝히는 등 종전 논의가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방산 업종이 주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미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실제로 지난 한 달간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 수익률은 65.6%, PLUS K방산레버리지는 63.3%에 달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에 나선 데 이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서반구 장악 의지를 노골화했다. 여기에 더해 내년도 국방예산을 50% 이상 증액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군비 확장 기조를 본격화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일시적인 ‘숨 고르기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나오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며 “그동안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내 방산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전 세계적인 국방 예산 증액 흐름을 고려하면 구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1월 주가 급등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했고, 종전 협상 진전으로 유럽 방산 피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한국 방산 업체 주가도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라는 핵심 투자 포인트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며 “2026년에도 다수의 수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6년 방산 커버리지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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