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느는 데 7개월…ETF 시장 ‘퀀텀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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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이 355조원에 육박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9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 총액은 354조739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 코스피200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품 4종(순자산 총액 3552억원)이 출시되면서 첫발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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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테마 강세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이 355조원에 육박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ETF 시장 규모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9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 총액은 354조7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한 달 만의 기록이다. 당시 총액은 303조5794억원으로 거래일 기준으로 25거래일 만에 순자산이 50조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 코스피200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품 4종(순자산 총액 3552억원)이 출시되면서 첫발을 뗐다. 이후 2023년 6월 순자산 100조원을 넘겼고, 2년 만인 지난해 6월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약 7개월 만에 300조원을 넘어선 뒤 불과 한 달 만에 50조원 이상이 추가로 유입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ETF 순자산 급증의 주된 요인으로는 코스닥과 반도체 중심의 상승세가 꼽힌다. 코스피의 고공행진과 함께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순자산 증가 상위 종목을 보면 'KODEX 코스닥150'이 4조751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2조1280억원)와 'TIGER 코스닥150'(1조4687억원)도 각각 3위와 6위에 올랐다.
반도체 테마 ETF 역시 강세를 보였다. 'TIGER 반도체 TOP 10'(2조4116억원)과 'KODEX AI 반도체'(1조3228억원), 'KODEX 반도체'(1조1714억원)가 각각 3위, 7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2조5373억원)과 'TIGER 200'(1조1697억원)도 순자산 증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상승 사이클은 고환율, 고재정, 고실적의 '3고(高) 호황'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환율이 140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추진 의지가 있으며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이 빠르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2017년과 유사한 이익 피크아웃(peak-out) 우려가 있어 밸류에이션 확장은 제한될 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구조적 참여가 이어지고 있으나 특정 종목 쏠림 현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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