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엄마는 일하러, 아들은 프로 선수로 방문한 경기장. 박정환의 기억 “엄마가 일하는 걸 직접 본 적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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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22, 180cm)의 시각을 지난해 12월로 잠시 전환해보려 한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8일, 아들인 박정환이 원주에 원정 선수 자격으로 방문하면서 두 모자가 한 공간의 다른 자리에서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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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오손도손하게 지내던 식구들. 이들의 본업 모먼트를 마주하면, 다소 어색하게 다가오는 순간이 많다. 집에서의 모습과 일을 하는 모습은, 180도 다를 때가 많다.
그런 측면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의 신인 선수 박정환은 지난해 12월, 프로 무대에 데뷔하면서 다소 특별한 경험을 했다. 본인은 선수로 방문한 원주에서, 가족이 일하는 모습을 마주쳤기 때문. 가족의 직업에서 나올 수 있는, 특이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9일 D리그 경기 후 만난 박정환은 이에 대해 “엄마가 스포츠 마케팅 회사에 재직 중이시다. 그 회사 안에 치어리더 팀이 있다. 그러면서 엄마도 치어리더팀과 연을 맺게 되셨다. 매년 담당하는 종목도 달라지고, 팀도 달라진다. 지난 시즌에는 서울 SK를 담당하시다가 올 시즌은 DB로 바뀌게 된 것이다”라고 만남이 이뤄진 과정을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 팀과 핸드볼 팀도 하신다. 동선이 겹칠 일이 없는 상황이라 나는 엄마가 어떻게 현장에서 일을 하시는 지 잘 모른다(웃음). 경기 전 리허설을 진행하시는 건 알지만, 어떻게 이끌고 어떤 방식으로 소화하시는 지 본 적이 없다. 오히려 다른 분들이 더 잘 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덧붙였다.
고려대 재학 시절, 외박을 나오면 늘 집에서 따스하게 아들을 기다리던 위대한 어머니. 이러한 어머니의 ‘본업 모먼트’를 농구 경기장, 심지어 원정 경기장에서 보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들로서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은 잊지 않았다. “엄마는 뒤에서 묵묵하게 챙겨주시는 스타일이다. 나는 동생인 (박)태환(명지대)이랑 아빠랑은 달리 엄마랑은 농구적으로는 이야기를 그렇게 안 한다. 확실한 건 엄마도 정말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신다. 그러면서 나도 사회 생활을 하는 데 있어 본받게 되고, 더 잘하려 하게 된다. 일하시는 걸 직접 보지는 못했어도 그건 잘 느끼고 있으니까…”
자랑스러운 아들 박정환. 그는 현재 아직은 ‘미완의 대기’인 상태로 프로 무대를 걷고 있다. 1군 출전 기록도 단 3경기에 불과하며, 지난해 12월 13일이 마지막이었다. D리그 역시 작은 부상으로 인해 4경기만 출전했다. 인터뷰에 응한 9일 역시 박정환은 경기장에 동행은 했지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만 봤다.
하지만, 고려대 시절 주장으로 팀을 이끌던 근성 하나는 여전하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찬찬히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내려 한다. 특히 ‘묵묵하게 챙겨주시는’ 어머니의 지원에 보답하려는 아들이 되고자 하는 의지도 강했다.
“지금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이제는 다시 정상적으로 뛸 것이다. 운동을 정말 많이 하고 싶을 정도다. 앞으로는 자랑스러운 현대모비스의 선수, 나아가 아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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