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t짜리 소’도 쓰러뜨린다”...美 ‘생식능력 없앤 파리’ 생산하는 까닭

정성환 기자 2026. 2.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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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자국 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성 불구 파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9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텍사스주에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불임성 '신세계 나사벌레' 생산 센터를 열었다.

미국의 주요 소 수입국중 하나인 멕시코에선 2024년부터 신세계 나사벌레가 창궐했다.

미 정부는 텍사스주 남부와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따라 불임 처리한 신세계 나사벌레 수컷을 살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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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살 파먹는 해충 ‘신세계 나사벌레’
멕시코서 발생…미국 내 반입 막아
美 농무부, 불임 처리 수컷 살포 계획
불임 처리된 신세계 나사벌레 성충. 미국 농무부(USDA)

미국 정부가 자국 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성 불구 파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9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텍사스주에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불임성 ‘신세계 나사벌레’ 생산 센터를 열었다.

신세계 나사벌레는 파리의 일종으로 소나 개, 인간 등 온혈동물 피부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깬 유충은 동물 피부를 파고들고 살점을 갉아먹는다. 날카로운 이빨로 조직을 뚫고 들어가는 모습이 마치 목재에 나사를 닮았다는 의미에서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체중이 1.5t인 소도 신세계 나사벌레에 감염되면 2주 안에 죽을 수 있다. 

신세계 나사벌레 유충을 확대한 모습. 단단한 이빨로 온혈동물의 피부를 파고들어 살을 파먹는다. 미국 농무부(USDA)

신세계 나사벌레는 불임 처리된 수컷 성충을 살포하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신세계 나사벌레 암컷은 생에 단 한 번만 짝짓기한다. 암컷이 불임성 수컷과 짝짓기한 뒤 낳은 알에선 유충이 태어나지 않는다. 야생 나사벌레 알을 무정란으로 만드는 셈이다. 

미국은 1970년대 불임 성충을 살포해 방제에 성공한 전적이 있다. 이후 불임 성충 생산 시설이 없어졌다가 올해 부활한 것이다. 

미국의 주요 소 수입국중 하나인 멕시코에선 2024년부터 신세계 나사벌레가 창궐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멕시코산 소 수입을 막고 국경을 봉쇄했다. 이는 미국내 쇠고기 가격이 오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9일(현지시각)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이 미국 텍사스주 에딘버그에 있는 불임 신세계 나사벌레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정부는 텍사스주 남부와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따라 불임 처리한 신세계 나사벌레 수컷을 살포할 계획이다. AP통신은 파리가 담긴 상자를 경비행기에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살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미 정부는 나사벌레가 미국 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엔 나사벌레 번식 기술 개선법과 유인제 개발 등 연구 과제를 공모하면서 최대 지원금 1억달러(한화 1460억원)를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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