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 투자 지연에 격노”…일본, 경제상 급파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도 조속히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입니다.
다음 달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은 경제산업상을 미국으로 급파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총선에서 크게 승리하자 공개적으로 이를 축하했지만 이젠 일본을 향해 청구서를 내밀고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일본의 대미 투자 지연에 대해 트럼프가 격노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협상을 늦추고 있다고 일본을 의심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투자 약속을 한 나라들을 상대로 빠른 투자를 압박하는 발언을 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해 12월 : "나라 이름을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일본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고, 한국이라고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누구도 당해 보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를 갈취해 왔습니다."]
일본이 미국에 약속한 대미 투자는 5천5백억 달러 규몹니다.
대미 투자 첫 안건으로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 시설,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 원유 선적 항구 등을 미국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 연방 대법원의 상호 관세 판결 등을 지켜보며 서두르지 않는 것 같다고 닛케이는 분석했습니다.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 모두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지난 9일 : "이번 회담을 통해 일본과 미국 간의 굳건한 결속을 재확인하고, 외교·경제·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미·일 협력을 한층 더 진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미 투자 법안 처리 지연을 이유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위협하는 상황은 일본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일본의 관세 협상 담당자인 경제산업상이 내일 워싱턴을 방문합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약속했던 대미 투자를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투자 안건이 결정되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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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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