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이니텍 지배구조… 최대주주, 대출금 못 갚아 지분 뺏겨

이병철 기자 2026. 2. 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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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2월 10일 16시 2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이니텍의 최대주주가 또 한번 바뀌게 됐다.

결국 담보권이 행사되면서 이니텍은 지배구조가 다시 한번 흔들리게 됐다.

자본시장업계 관계자는 "이니텍의 지배구조가 한동안 안정화되지 못하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피할 수 없던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이니텍을 둘러싼 여러 세력 사이의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사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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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제이제일차사모투자 합자회사, 차입금 상환 실패
담보권 행사로 지분 넘어가... 1년 새 새 주인만 4번째
KT그룹 이니텍 CI. /이니텍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2월 10일 16시 2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이니텍의 최대주주가 또 한번 바뀌게 됐다. 이니텍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에스제이제일차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빌렸던 돈을 갚지 못하면서 보유 지분을 전량 넘겨준 것이다. 이니텍의 실질 사주는 최근 1년 사이 네번째 변경됐다.

10일 투자은행(IB)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니텍의 최대주주인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의 최대주주가 에스제이제일차사모투자 합자회사에서 초이콥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차입금 상환 기한을 지키지 못해 채권자인 초이콥이 담보권을 행사한 탓이다.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는 지난해 5월 이니텍을 인수한 이후 계속해서 차입금 리스크가 불거져 왔다.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는 지난해 5월 에스제이제이차홀딩스와 함께 이니텍을 인수하면서 인수 대금 642억원의 대부분인 442억원을 차입으로 마련한 바 있다. 차입금에 대한 담보는 이니텍 주식 792만4201주에 대한 질권으로 설정됐다.

이들은 이니텍 인수 후 주가가 상승하면 지분 일부를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던 계획이었다. 차입 기간이 5월부터 8월까지 단 3개월에 불과했던 만큼, 기간 내 차입금 상환 방법은 현실적으로 구주 매각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니텍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니텍 인수 가격은 당시 시장가인 9730원보다 낮은 주당 8010원이었다. 이니텍 주가는 한때 1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지속적인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하한가까지 떨어지면서 현재 이니텍의 주가는 인수 가격의 절반 수준인 4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구주 매각을 통해 차익을 내지 못하면서 차입 기간은 지난해 12월로 한 차례 연장됐으나, 차입금을 상환할 방법은 찾지 못했다. 지난해 9월에는 주당 약 8450원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계약도 맺었으나 주가 하락으로 무산됐다. 이 외에도 수차례 구주 매각을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 후보자가 여럿 나왔으나, 이해관계가 다른 내부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면서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담보권이 행사되면서 이니텍은 지배구조가 다시 한번 흔들리게 됐다. 이니텍은 지난해 3월 KT 매각 이후 벌써 네 번째 새 주인을 맞게 됐다.

KT는 당시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고 AI 사업에 집중한다는 명목으로 손자회사였던 이니텍의 매각을 결정했다. 인수 우선협상자에는 사모펀드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이몬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다만 컨소시엄이 인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엔켐이 합류하는 구조가 완성됐다. 이들은 합자회사인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를 통해 이니텍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는 이니텍 인수 직후 해산하고 엔켐이 최대주주에 올랐다. 하지만 엔켐도 약 두 달 만에 현재 최대주주인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에 지분 전량을 매도하면서 엑시트에 나섰다. 이번 담보권 행사로 최대주주가 바뀌지는 않았으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법인이 바뀌면서 사실상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황이나 다름없다.

자본시장업계 관계자는 “이니텍의 지배구조가 한동안 안정화되지 못하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피할 수 없던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이니텍을 둘러싼 여러 세력 사이의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사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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