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5, 율촌 4, 세종 3… 전관 영입 경쟁

서하연 기자 2026. 2.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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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양상 다양해지는데
경쟁력 갖춘 인력 풀 줄어"

2026년 정기 인사 전후로 대형 로펌이 법원·검찰에서 최소 20명을 영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장 법률사무소는 5명을 영입한다. 법무법인 율촌은 4명, 세종 3명, 바른·대륙아주 각 2명, 태평양·광장·화우·동인은 각 1명을 영입한다. 올해 전체 영입 규모는 다소 감소했지만 실력파 전관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은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 등 고난도 분쟁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법관 출신을 영입하려는 경쟁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법관 출신 인기
김·장은 최소 5명 이상의 법관을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으로 적을 옮기는 이들은 모두 대법관 재판연구관 또는 법원행정처 심의관 출신이다. 김정훈(사법연수원 33기) 대전지법 부장판사, 최윤정(37기) 창원지법 부장판사, 허승(37기) 부산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 이새롬(38기)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 박광선(39기) 대구지법 포항지원 부장판사 등이 거론된다. 김정훈 부장판사는 두 차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전속재판연구관, 민사 신건조 총괄연구관, 공보연구관 등도 맡았다. 최윤정 부장판사는 2019년 헤이그국제사법회의 상설사무국에서 파견 근무했고, 2021년부터 3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이새롬 부장판사는 2022년부터 3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최윤정, 이새롬 부장판사는 대법원 근로조 연구관을 지냈다. 허승 부장판사 역시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이다. 박광선 부장판사는 2022~2024년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 민사지원제1심의관을 지냈다.

율촌은 고법판사와 부장판사 출신 법관 3명을 영입하며 공정거래·송무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황의동(28기)·권혁준(36기) 서울고법 고법판사, 오택원(38기)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율촌에 합류한다. 검찰 출신으로는 지난 2025년 8월 퇴직한 김승호(33기) 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영입했다. 황의동 고법판사는 서울고법 행정부에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공정거래 그룹에 합류한다. 권혁준 고법판사는 2018년부터 2년간 국회 파견 판사로 근무한 뒤 대구지법 포항지원 부장판사, 서울고법 고법판사 등을 지냈다. 오택원 부장판사는 서울대 기계항공학과 출신으로 2002년 제39회 변리사시험에 합격한 뒤 기계 담당 변리사로 근무하다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9년 서울중앙지법의 지식재산권 전문재판부에서 근무했다.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도 지냈다. 권 전 고법판사와 오 전 부장판사는 송무 그룹에 합류한다.

세종에는 이현복(30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윤준석(39기) 전주지법 정읍지원 부장판사, 정한균(변호사시험 9회) 대구지검 검사가 합류한다. 이현복 부장판사는 2019년부터 4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전속재판연구관과 민사신건조 총괄연구관, 대법원 공보연구관 등을 맡았다. 공보연구관을 지내며 전원합의체 사건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담당했다. 또 법원행정처 홍보심의관, 여주지원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 부장판사는 송무 그룹에서, 윤 부장판사는 조세 그룹에서, 정 검사는 형사 그룹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바른에는 최종원(33기) 수원고법 고법판사와 홍석현(38기) 창원지법 거창지원 부장판사가 합류한다. 최종원 고법판사는 2025년 수원고법 고법판사로 보임돼 항소심 사건을 담당했다.

대륙아주는 황성광(34기)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조정익(37기) 충주지원 부장판사를 영입했다. 또 2023년부터 비법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우지훈(변시1회) 재판연구관을 영입했다. 황 부장판사와 조 부장판사는 송무그룹에서, 우 연구관은 조세팀에서 활동한다.

태평양에는 임효량(34기)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합류한다. 그는 법원행정처 기획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광장 형사그룹에는 김정화(변시 4회) 서울서부지검 검사가 합류한다. 김 검사는 해외 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형사 관련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2022~2024년 미국 장기국외훈련 기간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찰청에서 연수했고,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화우는 윤미림(38기) 대전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영입한다. 윤미림 부장판사는 두 차례 서울가정법원 판사를 지낸 가사 전문 법관이다. 송무 그룹 가사소송팀과 자산관리센터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화우는 검찰 출신을 포함해 추가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동인은 조승우(30기)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영입한다. 동인도 추가 영입을 추진 중이다.

기업으로 이동하는 법관도
기업으로 적을 옮기는 법관도 눈에 띈다. 장정환(35기) 서울고법 고법판사는 SK텔레콤으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법원행정처 차세대전자소송추진단장을 지내며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이밖에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총괄심의관, 정보화심의관, 형사전자소송추진단장 등을 지냈다.

규모 줄어도 영입 경쟁 치열
올해 대형 로펌의 전관 영입은 예년에 비해 다소 줄었다. 기존에 영입된 전관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신규 전관에 대한 영입 수요가 준 게 영향을 미쳤다는 게 로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그렇지만 대형 로펌 간 영입 경쟁은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이 복잡해지고 각종 분쟁 양상이 다양해지면서 실력이 출중한 전관에 대한 수요는 여전했기 때문이다.  한 대형 로펌 대표변호사는 "올해는 퇴임 법관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인력이 예년보다 줄어 로펌 간 영입 경쟁이 더 치열했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로펌 관계자는 "시장 눈높이에 맞춰 법관의 시각에서 사안을 바라볼 수 있는 인재 수요가 컸다. 법원 내에서 선후배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운 인재를 영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하연 기자   hayeon@lawtimes.co.kr
박수연 기자   sypark@law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