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실적 발표, 'K자' 소비 양극화 확인…"AI·디지털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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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가 10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매출을 공개했다.
코카콜라 실적 발표는 미국과 세계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를 보여주는 '풍향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제 전체의 소비가 무너지는 대신 K자형 소비 양극화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코카콜라 실적 발표로 재확인됐다.
코카콜라는 가격 인상으로 물량이 줄어드는 충격을 완화해왔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제 그 한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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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카콜라가 10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매출을 공개했다.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가성비’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이 공존하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코카콜라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이런 ‘불확실성’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장에 늘 들고 나타나는 음료 제조업체인 코카콜라는 기대 이하 성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8달러로 시장 전망치 0.56달러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기대 이하였다. 120억3000만달러 전망에 못 미치는 118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전망도 신중했다.
환율변동 등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이 올해 4~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코카콜라 실적 발표는 미국과 세계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를 보여주는 ‘풍향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경제 양극화, 이른바 K자형 흐름이 재확인됐다. 가난한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면서 더 싼 제품으로 몰리는 반면 부유층 소비자들은 씀씀이를 줄이지 않고 있고, 이에 맞춰 고급 제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극단적으로 갈라지고 있는 점이 분명해졌다.
코카콜라는 미니캔 같은 소용량, 저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예산 민감형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식료품비도 아끼는 가운데 이들이 음료수 구매를 아예 접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페어라이프 우유, 스마트워터 생수 같은 프리미엄 부문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소득 층은 건강과 기능성 프리미엄 제품에 지갑을 연다는 뜻이다.
경제 전체의 소비가 무너지는 대신 K자형 소비 양극화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코카콜라 실적 발표로 재확인됐다.
코카콜라는 가격 인상으로 물량이 줄어드는 충격을 완화해왔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제 그 한계를 드러냈다.
K자 소비 양극화 속에서 지갑을 열지 않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 여파로 이탈하고 있다.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는 가격 인상의 한계를 직시하고 “현실적이고 신중한” 올해 전망을 제시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할 돌파구는 AI와 디지털이다.
오는 3월 퀸시의 뒤를 이을 차기 CEO 헨리크 브라운은 마케팅을 통합하고, 공급망을 디지털화하며, 신제품 출시 속도 역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마존, 월마트 등이 물류 디지털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처럼 코카콜라도 디지털화로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이 물량이라는 외형 확장 보다 AI를 활용한 내실 최적화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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