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길리 억울한 충돌에 코치가 100달러 들고 뛴 까닭은[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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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김민정 코치는 혼성계주 경기가 끝난 뒤 김길리(22·성남시청) 충돌 상황을 항의하기 위해 100달러를 들고 심판진을 향해 뛰었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선 2조에서 2분46초57를 기록, 캐나다(2분39초607)와 벨기에(2분39초974)에 이은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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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 시 현금 함께 제출해야…무분별 항의 방지용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김민정 코치는 혼성계주 경기가 끝난 뒤 김길리(22·성남시청) 충돌 상황을 항의하기 위해 100달러를 들고 심판진을 향해 뛰었다. 무슨 까닭에 현금이 필요했을까.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선 2조에서 2분46초57를 기록, 캐나다(2분39초607)와 벨기에(2분39초974)에 이은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3위를 달리던 한국은 8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속도를 끌어올리며 추월을 노리고 있었다. 그 순간 앞서 달리던 코린 스토더드(미국)가 혼자 넘어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고 뒤따르던 김길리까지 함께 넘어졌다.
예상치 못한 불운을 겪은 한국은 이후 최민정(28·성남시청)이 빠르게 차례를 넘겨받아 끝까지 레이스를 마쳤지만 2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국으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코치진은 즉각 심판진에게 달려가 판정에 대한 소청 절차를 밟았는데, 이때 김민정 코치 손에는 100달러 지폐가 쥐어져 있었다. 재심을 신청하기 위한 국제빙상연맹(ISU) 공식 절차다.

쇼트트랙에서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반드시 현금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는 무분별하게 많은 횟수의 항의를 방지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을 때만 신중하게 항의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그 자리에서 곧바로 납부 및 회수를 해야 하기에 계좌이체나 카드 결제가 아닌, 코치진이 현금 지폐를 들고 가야 하는 흥미로운 장면이 만들어진다.
항의가 수용돼 판정이 번복되면 즉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항의가 기각되면 돈은 ISU에 귀속된다.

억울한 상황을 맞이한 한국은 이 절차를 통해 어떻게든 어드밴스를 얻어보려 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레이스 도중 다른 선수로 인해 피해를 받은 선수는 상황에 따라 구제받을 수 있다. 다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순위'를 유지하고 있어야한다.
이번 계주는 준결선 상위 2개 팀이 결선에 오르는 구조였기에, 3위를 달리고 있던 한국은 구제받을 수 없었다.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는 "아쉽지만 충돌 시점 우리가 3위였기 때문에 구제가 적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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