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내년 의대 490명 늘어… 증원은 의료개혁의 시작일 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의대 정원이 490명 늘어난 3548명으로 확정됐다.
의대 증원은 당초 필수·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자는 취지였지만 의정 갈등 장기화로 필수 의료 의사가 병원을 떠나고, 지역 의사가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지난 정부의 실패를 교훈 삼아 이번 정부는 의료계가 과반수로 참여한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꾸려 의대 정원을 논의했고, 보정심은 이를 바탕으로 의대 교육 여건을 반영해 증원 규모를 확정한 것이다.
의료계는 내년 의대 490명 증원 결정에 곧바로 유감을 표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인구 1000명당 의사(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수는 서울 1.28명인 반면 경북, 충남, 전남 등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의대 증원은 당초 필수·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자는 취지였지만 의정 갈등 장기화로 필수 의료 의사가 병원을 떠나고, 지역 의사가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그 결과, 지역 간 의료 격차가 더욱 심화됐다. 지난 정부의 실패를 교훈 삼아 이번 정부는 의료계가 과반수로 참여한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꾸려 의대 정원을 논의했고, 보정심은 이를 바탕으로 의대 교육 여건을 반영해 증원 규모를 확정한 것이다.
의료계는 내년 의대 490명 증원 결정에 곧바로 유감을 표시했다. 2024, 2025학번 ‘더블링’ 수업을 받는 의대 교육 여건과 인공지능(AI) 의사 등 변수를 고려해 증원 규모가 축소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대 교육 부실화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필수 의료 의사는 맥이 끊길 지경이고, 지역 의사는 아무리 연봉을 올려도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더욱이 이번 방안은 지역 의사만 늘리는 부분 증원이다. 무작정 증원을 미뤄야 한다는 의료계 주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들릴 뿐이다.
의대 증원은 의료 개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지역 병원은 인력과 시설이 열악하다 보니 근무 강도가 높고 의료 사고 부담이 크다. 이런 현실을 바꾸지 않으면 지역의사제가 정착하기 어렵다. 지역 의사의 수련과 경력 개발을 돕고 정주 여건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의대 교육 지원 방안도 착실히 실행돼야 한다. 2024년에도 의대 교육 지원 방안이 발표됐지만 증원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가 지체된 곳이 많았다. 의대생 수백 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듣고, 해부 실습이 구경만 하는 ‘관광 실습’처럼 되는 곳도 있다고 한다.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결정된 의대 증원이다. 반드시 지역·필수 의료 소생의 계기가 되도록 산적한 후속 과제를 차분히 풀어가야 한다.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정동영 “무인기 침투 관련 北에 깊은 유감”…정부 첫 유감 표명
- 정청래 “지선前 조국당과 합당 논의 중단…국민-당원께 죄송”
- ‘전두환 사진 걸자’ 고성국에 탈당권유…국힘 서울시당 한밤 중징계
- 김민석 “얻다대고 발언 사과 안해” 윤영석 “거, 참…겸손하게 하십쇼”
- “고속도로 달리는중 불꽃이…” 승용차 불길 휩싸여
- “박정민 보러 지방서 왔는데” 연극 5분전 취소 ‘분노 폭발’
- “셀카는 재드래곤과”…이재용 올림픽 외교…‘온통 삼성폰’
- [사설]내년 의대 490명 늘어… 증원은 의료개혁의 시작일 뿐
- [사설]불통과 졸속으로 혼란 자초한 정청래의 ‘밀실’ 합당 추진
- [사설]“현관비번, 지인정보, 주문목록도 노출”… 쿠팡, 아직 할 말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