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지선 전 합당 안 해"…강득구 "지선 후 합당, 대통령 뜻" 올렸다 삭제

장연제 기자 2026. 2. 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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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합당은 당이 결정, 어떤 논의나 입장 없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찬반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전 합당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선거를 치른 후 혁신당과 논의해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정 대표는 오늘(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혁신당과의)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 더이상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이재명계인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 대표 발표에 앞서 '지방선거 이후 합당을 하는 게 대통령의 바람'이라는 내용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이 됐습니다. 그동안 강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혁신당 합당 제안에 반대해 왔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한 통합에 관한 대통령의 입장은 통합 찬성"이라며 "현재 상황상 지방선거 이전 통합은 어렵지만, 지방선거 이후에 합당을 하고 전당대회는 통합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일 합당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면, 바로 합당에 관한 수임기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라는 대통령의 입장까지 전달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사진=강 최고위원 페이스북〉
또 "그 전제에서 정청래 대표는 통합 추진을 위한 논의기구를 양당 사무총장이 맡고 논의기구와 연동된 실무기구를 함께 구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이런 내용이 이번 주에 발표되면 대통령실에서는 다음 주 통합과 연동된 이벤트까지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한다"며 "총리께서 말씀하신 부분과 편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님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나, 홍 수석이 전한 내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글 내용을 두고, 당무 개입 논란이 일었습니다.

'총리께서 말씀하신 부분'이라는 표현도 논란입니다. 또 이 글이 공개 입장이라기보다 총리에게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것 같은 메시지가 SNS에 그대로 게시된 것 같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논란이 되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사실관계 확인이 안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합당과 관련해서 그 어떠한 논의나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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