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톤 날개 부러지며 충격”…화순 풍력발전기 전도 원인은?

김정대 2026. 2. 1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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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1주일 전 경북 영덕에서 풍력발전기가 쓰러졌죠.

앞서 지난해 전남 화순에서 풍력발전기가 꺾이는 사고가 났는데, 당시 원인이 오리무중이었습니다.

오늘 사고 원인 조사 결과, 날개 결함 때문이었던 걸로 밝혀졌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대처럼 꺾인 흰색 기둥, 높이 127미터의 풍력발전기입니다.

마을에서 2km 떨어진 산 정상부에 설치된데다 새벽 시간에 일어난 사고여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동된 지 2년이 안 된 데다, 당시 바람도 없는 잔잔한 날씨여서 주민들은 불안해 했습니다.

[마을 주민/사고 당시 : "부러진 것 보니까 놀랐죠. 죽지(날개)가 다 땅으로 내려가서…."]

10달에 걸친 조사 끝에 발전기 날개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풍력발전기는 크게 날개인 블레이드와, 발전장치가 있는 러셀, 철제 기둥인 타워로 구성됩니다.

사고 발전기의 날개는 길이 75미터, 무게는 22톤에 이릅니다.

날개 3개 가운데 하나가 균열이 생겨 부러지면서 떨어지는 과정에 타워에 충격을 줬고, 균형을 잃은 약 180톤의 러셀 부위가 기울자, 무게를 견디지 못한 기둥이 꺾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제조사 측의 자체조사 결과여서, 날개 균열 원인 규명까지는 명확히 나가지 못했습니다.

[김범석/제주대학교 대학원 풍력공학부 교수 : "제조 결함이었거나 아니면 운영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결함이 있는 상태로 운전되다가 그게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 블레이드가 부러지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풍력발전기 설치가 급증하면서 관련 사고들이 이어지는만큼, 체계적인 점검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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