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어르신 집 찾아가 ‘맞춤 케어’… ‘위기의 삶’ 안정으로 [심층기획-통합돌봄 긴급 점검]
모범 ‘대전·횡성·안산’ 찾아가보니
한의사·간호사·복지사 등 팀 이뤄
거동 불편한 이들 거주지 직접 방문
건강 상태·질환 살피고 침·뜸 치료
이동 쉽게 의료 보조기 설치도 요청
“쓸쓸했는데 관심 가져주니 참 좋아”
노령·질병·장애인 등 ‘약자의 고통’
지역사회 중심 의료·요양·돌봄 연계
정서 불안·고립 막는 ‘산소호흡기’ 역
올 전국 확대… 의료비 자부담 지원도
“늘 쓸쓸하고 나 혼자 살다 죽어야지 했는데 사람이 찾아오고 관심 가져 주니 참 좋아. 의사 선생이 올 시간만 되면 기다려지고….”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통합돌봄은 노령, 장애,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운 시민에게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하나로 연계해 제공하는 지역사회 중심 돌봄 체계다. 병원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 놓인 대상자들에게 정신적 안정과 신체 기능의 재활, 생활 지원, 사회적 관계 회복까지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복지·돌봄 등 여러 분야 전문가가 협력하는 통합관리가 이뤄진다.


안방 침대엔 거동이 불가능한 조복덕(84)씨가 누워 있었다. 유 센터장은 맥을 짚은 뒤 기력회복을 돕는 산삼약침을 주사했다.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에 침 치료도 병행했다. 그사이 간호사는 혈압과 혈당, 산소포화도 등을 체크했다. 20분 넘게 진료에 집중한 유 센터장은 조씨의 딸 신영희(62)씨에게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조씨는 지난해 6월 장기요양 재택의료 서비스를 신청했다. 신씨는 “밤 10시가 넘은 시각, 어머니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센터장님한테 전화해 위기를 넘긴 적도 있다”며 “덕분에 어머니 건강 걱정을 크게 덜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이 어르신 삶을 ‘위기’에서 ‘안정’으로 바꿔 놓은 것이다.
전체 인구 40%가 65세 이상인 횡성군은 통합돌봄에 적극적이다. 장기요양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물론, 수급자가 아니더라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면 이용할 수 있는 ‘일차 의료 방문 진료’를 운영 중이다. 4월부터는 간호사가 방문하고 의사는 화상통화로 진료하는 ‘비대면 진료’를 도입한다. 통합돌봄 서비스 중 비대면 진료 도입은 횡성군이 처음이다.


통합돌봄 전국 시행을 앞두고 지역별 준비 정도가 큰 편차를 보이는 가운데 대전과 광주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100% 완료했다. 대전시는 지난해까지 5개 자치구가 모두 참여해 관련 조례 제정, 민관 협의체 구성 등 통합돌봄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송우용 유성구 사회돌봄과 통합돌봄팀장은 “통합돌봄은 단순히 의료서비스가 아니라 대상자들이 실질적 ‘돌봄 효과’를 체감하고 보호자가 더 안심하는 사회복지망”이라며 “현재는 1차 의료기관만 참여하고 있는데 도서·벽지의 경우 병원급에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2차 의료기관까지 의료기관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안산·횡성=강은선·오상도·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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