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주머니 달리기’ 잘해야만 환경미화원 하나요…광주 동구 “평균 체력이면 충분”

가로환경관리원(환경미화원) 체력검정시험장에서 지원자들이 모래주머니를 들고 달리는 풍경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 기관의 기초체력 인증방식을 통해 ‘평균 체력’이면 지원이 가능하도록 채용 절차가 바뀌는 추세다.
10일 광주 동구는 “올해부터 가로환경관리원 채용시험의 체력검정을 국가가 지정한 공인 체력 인증기관의 인증으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들은 환경미화원 채용 과정에서 자체 체력검정시험을 실시한다. 지자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모래주머니 들고 일정 거리 달리기’나 ‘윗몸일으키기’ 등을 통해 ‘강한 체력’을 측정하는 방식이었다.
동구도 지난해까지는 ‘50m 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를 체력검정 과목에 넣었다. 50m 달리기의 경우 남자는 9초, 여자는 11초 안 통과가 기준이었다. 윗몸일으키기는 1분에 남자가 35개, 여자가 30개 이상이어야 합격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체력측정 방식은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일 날씨나 응시자의 몸 상태 등에 따라 측정 결과가 달라지거나 지원자 간 무리한 경쟁으로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동구는 올해부터 전문기관의 ‘기초체력 인증’으로 체력검정을 대신한다. 환경미화원 업무를 수행하는 데 무리가 없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차원이다. 지원자들은 국가 인증 기관인 ‘국민체력 100 체력인증센터’에서 구청이 지정한 6개 항목을 측정하면 된다.
6개 항목은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순발력이다. ‘2등급 이상 3개 이상 및 인증 등급 3등급 이상’을 받으면 환경미화원 채용에 지원할 수 있다. 동구는 “6등급까지인 체력인증에서 3등급 이상은 ‘성인 평균 기초체력’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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