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논란에 상처만 남은 혁신당…민주당과 지방선거 연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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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쪽에선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전 혁신당과의 합당 보류' 쪽으로 결론을 내리자 '두 당 사이에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말이 나왔다.
합당 제안이 나오기 전 혁신당에선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원천봉쇄하고,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경쟁을 통해 독식 구조를 깨 지방정치 혁신에 나서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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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쪽에선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전 혁신당과의 합당 보류’ 쪽으로 결론을 내리자 ‘두 당 사이에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말이 나왔다. 합당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두 당에선 여전히 6·3 지방선거 때 ‘선거연대’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지만, 양당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만큼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혁신당은 이날 오후 ‘합당 보류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는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가 전해지자 “민주당이 공식적인 최종 입장을 발표하면, 혁신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조국 대표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을 안 할 경우) 합당을 하지 않고 별도 정당으로 선거연대를 이룰 것인지, 아니면 선거연대도 하지 않을 것인지’ 명확하게 선택해 달라”고 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듣고 입장을 밝히겠다는 취지다.
혁신당 내부에선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 혁신당이 얻은 것 없이 ‘민주당과 곧 합당할 정당’이라는 꼬리표만 달게 됐다는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저희는 민주당에서 정돈된 제안을 해주지 않는 과정에서 상당히 몸살을 앓는 피해자 입장(이 됐다)”며 “적절한 수준의 사과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
하지만 혁신당에서는 당 지지율이 3%에 갇혀 있는 상황인데다 광역단체장 후보가 마땅하지 않은 만큼,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합당 제안이 나오기 전 혁신당에선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원천봉쇄하고,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경쟁을 통해 독식 구조를 깨 지방정치 혁신에 나서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민주당 쪽에서도 선거연대 필요성을 부정하진 않지만 적극적이진 않은 분위기다. 수도권의 한 다선 의원은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지금 상황에서 혁신당 지원이 필요한 지역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혁신당 관계자도 “이번 합당 논의 과정에서 조 대표와 정 대표 간 ‘밀약설’까지 나왔는데,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겠느냐”며 “과거 주요 선거 때 이뤄졌던 방식의 선거연대 공식이 이번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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