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동구 르네상스의 결실, 변화·성과로 보이겠다"
규제 개선 사업 市·정부 협력 강화로 속도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대담=박계교 취재1팀장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누군가를 따라하거나 흉내 내기 보다는 동구만의 정체성을 찾는데 주력했다. 한마디로 '동구답게'에 방점을 찍는다. 이를 위해 교육과 복지, 도시개발, 경제, 문화에 이르기까지 동구의 체질을 바꾸는 변화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박 청장은 이제 구민들의 '체감하는 변화'에 힘을 실었다. 그는 "지난 3년 반 시간은 동구의 방향을 정하고, 구조를 바꾸고, 미래를 준비해 온 시간이다"며 "준비해 온 정책과 사업 하나하나를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해 구민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 분명히 느낄 수 있는 '체감하는 변화'로 완성하는 데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2만 구민과 함께 '진심동행 바로동구'를 실천하고 있는 박 청장을 만났다.
-민선8기 변화한 동구 모습은.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동구 르네상스의 기틀을 세우고, 변화의 방향을 분명히 만든 시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개별 사업의 성과를 넘어 동구가 나아갈 구조와 방향이 분명해졌다는 점이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 앞에서 우리 동구는 교육·정주·미래세대를 중심으로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선택을 했고, 그 방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왔다. 교육과 보육 등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 이상 아이 키우기 위해 떠나는 도시가 아닌 머무를 수 있는 도시로의 전환을 준비했다. 대전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한 도시 공간 구조재편으로 이제 동구는 더 이상 낙후된 원도심이 아니라 기업과 인재, 기능이 모이는 고밀도 혁신도시로 전환되는 과정에 들어섰다고 자부한다. 이와 같은 변화는 교육·정주·도시·미래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전환의 시작으로, 민선 8기는 그 출발선과 방향을 분명히 제시한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속도'다. 도시개발이나 교육인프라, 대청호 규제 개선과 같은 사업들은 대규모 예산과 복잡한 법·제도 절차가 수반되다 보니 주민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다만, 정체돼 있던 사업들이 본격화되고 이제는 가시화 단계에 들어선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대전시 및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사업 추진 속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
-올해 구정 슬로건이 'L·I· K·E 동구'다.
"민선 8기 마지막 해를 맞은 올해 구정 슬로건을 'LIKE 동구'로 정했다. 민선 8기 동구는 누군가를 따라가기보다는 동구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교육과 인구문제를 동구만의 방식으로 풀어왔고, 도시의 변화 또한 동구의 속도와 질서를 지켜가며 추진했다. LIKE는 주거(Living), 혁신(Innovation), 문화(K-culture), 교육(Education)을 의미한다. 이 네 가지는 동구가 선택해 온 방향이자 민선 8기가 완성하고 다음 단계로 이어가야 할 핵심 가치다. 결국 흉내 내지 않아도, 비교하지 않아도 동구답게 가면, 동구를 더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2026년 'LIKE 동구'는 그 확신과 의지가 담겨있다. 올해 구정 운영 핵심은 '체감'과 '완성'이다. 새로운 정책을 더 늘리기보다 이미 방향이 잡힌 과제들을 중심으로 마무리해 그 성과를 구민 한 분 한 분이 일상생활 속에서 분명히 체감하실 수 있도록 완성해야 할 시점이다. 교육·돌봄, 도시개발, 인구정책, 복지·안전, 대청호 활성화 등 핵심 분야별 과제들을 중심으로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동구 도심이 바뀌고 있다.
"대전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균형 있는 도시 정비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 등을 통해 도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전역세권 개발의 핵심인 복합 2구역이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비롯해 소제중앙공원, 신안2역사공원 조성 등 기반 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가양동2구역, 홍도동1구역, 삼성동1구역, 가오동2구역 등 다수의 재건축 사업과 성남동, 대동, 삼성동 일원 주요 재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천동, 대동, 구성 일원을 중심으로 한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속도를 내며 노후 주거지의 체계적 정비와 함께 대규모 주거 공급이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가오동과 대동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낭월동 도시재생사업이 숲 체험관 조성, 목재문화거리 조성 등 본격적인 착수 단계에 들어서며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살린 맞춤형 재생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도시 기능 재편과 함께 산업 기반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정지구와 대별지구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제조·물류·첨단 산업 기능이 집적되는 산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도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인구 대책을 교육에서 찾고 있다.
"민선 8기 구정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성과는 교육을 통해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정책적 전환이었다. 단기적인 인구 유입 정책이 아니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곧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판단 아래 교육 정책을 구정의 핵심 축으로 삼아왔다. 상징적인 성과가 바로 천동중학교 신설 확정이다. 오랜 기간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지역의 숙원을 민·관·정 협력을 통해 해결하며, 동서 교육 격차 해소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현재 2027년 개교 목표로 추진 중이다. 공공이 책임지는 미래형 교육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질의 외국어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공공형 외국어 교육 시설 글로벌 드림캠퍼스가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고, 신흥문화공원 내 어린이·청소년 영어도서관 건립도 차질 없다. 동네북네 북카페 6곳, 스마트도서관 3곳 운영, 작은도서관 활성화, 독서·문화 연계 프로그램 등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움이 이어지는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대전시 자치구 중 최초로 개최한 '고입 진로·진학 설명회'를 비롯해 대학 연계 프로그램, 미래 직업 체험 등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진로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이슈다.
"대전충남 행정 통합은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논의돼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통합의 방향성과 필요성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은 이미 생활권과 경제권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통합이 이뤄질 경우 광역 교통망 구축, 산업·관광 연계,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동구는 대전역세권과 도심융합특구를 중심으로 교통·산업·교육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이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광역 교통체계 재편, 산업 기능 배치, 공공기관 기능 분산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 공감대임.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 주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통합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구민들에게 한 마디
"교육과 인구, 정주와 도시개발, 복지와 안전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은 어느 하나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며 동구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흐름이다. 그래서 저는 2026년을 '마침표'의 해가 아니라, 성과와 미래를 잇는 연결의 해, 즉 END가 아닌 AND,'동구앤딩(Anding)'의 해로 만들고자 한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구민 곁에서 더 많이 듣고, 더 세심하게 살피며, 끝까지 책임지는 구청장이 되겠다. 구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온 동구르네상스의 결실을 2026년 한 해 동안 분명한 변화와 성과로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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