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가동 중단 10년…“내가 일군 모든 게 저기에”
[앵커]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지 오늘로 10년이 됐습니다.
당시 전면 폐쇄로 개성공단 입주 120여개 기업은 하루만에 철수해야 했는데요.
입주 기업들은 기약 없는 재가동에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BS 뉴스9/2016.2.11 : "화물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경의선 남북출입국 사무소 쪽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긴 했지만 10년 전 폐쇄가 개성공단 가동의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임기언/개성공단 입주 '창진어패럴' 대표 : "한 1~2개월 있으면 또 들어가겠지... 2013년에 한번 겪어봤기 때문에."]
한 때 124개 기업 입주에, 5만 명 넘는 북한 노동자로 활기를 띄었던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이어 연락사무소 폭파까지.
10년 사이 개성공단 지원센터는 흉물로 변해버렸습니다.
개성공단에서 3개 공장을 운영하며 북측 직원만 1,500명에 달했던 이 업체는 공단이 폐쇄된 뒤 존폐의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남북경협 보험으로 투자금 일부를 보상받긴 했지만 원·부자재 비용처럼 받지 못한 돈도 있습니다.
[성현상/개성공단 입주 '만선' 대표 : "한 20억 정도 못 받고 있습니다. 30년간을 아주 흑자만 냈던 기업이 그 이후에 지금 10년간은 완전히 지금 휴업 상태로…."]
전체 입주 기업 3곳 가운데 1곳이 폐업 또는 휴업 상태입니다.
다른 기업도 남북관계가 부침을 겪을 때마다 희망과 절망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근근이 버티는 중입니다.
[박용만/개성공단 입주 '녹색섬유' 대표 : "개성공단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감성적인 문제만이 아닙니다. 제 청춘을 바친 재산이 대부분 그곳에 남아 있습니다."]
[조경주/개성공단기업협회장 : "개성공단 기업들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기업들이 폐업한다면 과연 누가 다시 남북 경협에 나설 수 있겠습니까?"]
통일부는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단행된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자해행위'였다고 평가하며 조속한 정상화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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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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