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택 부산 남구청장 “재선 도전”…당협위원장에 반기?

박호걸 기자 2026. 2. 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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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오은택(56) 부산 남구청장이 6·3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과의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오 구청장은 그동안 건강 이상설부터 박 의원과의 갈등설, 특정인 인사 고집 논란을 재선 도전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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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는 행정” 공식 출마 선언

- 박수영과 불화설 속 독자 행보
- 정가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
- 국힘 공천갈등 지역 확산 촉각

국민의힘 소속 오은택(56) 부산 남구청장이 6·3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과의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오 구청장은 그동안 건강 이상설부터 박 의원과의 갈등설, 특정인 인사 고집 논란을 재선 도전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이 10일 부산시의회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동하 선임기자


오 구청장은 10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민선 8기가 행정의 기초를 다지고 안정의 토대를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정책을 고도화할 시간”이라며 “고민 끝에 남구청장 재선에 도전하기로 했다. 원칙 위에 책임지는 행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구청장의 이날 출마 선언은 박 의원과의 갈등 속에서 독자적으로 당심과 민심을 공략, 공천권을 거머쥐겠다는 배수진으로 풀이된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20년간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건강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 그렇다고 직무를 못 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박 의원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불화를 겪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 출마는 없다. 무조건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경선을 통한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오 구청장은 “지난해 가을에 박 의원에게 몸이 안 좋으니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건 맞다”며 “그러다가 지난달 말 박 의원을 다시 만나 구청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불출마를 번복한 이유를 묻자 “지역의 정치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이 질 수도 있겠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제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인사가 나서는 게 좋다고 봤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으로 박 의원과 오 구청장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오 구청장이 박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한 뒤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로 가닥이 잡혔다는 인터넷 언론 기사에 박 의원과 남구 당원협의회가 격분했다. 박 의원은 당시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을 수는 있지만 (기사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협위원장의 역할을 분명히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 구청장이 출마 기자회견까지 연 것은 박 의원과 당협을 향한 도발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관계자는 “불화설이 파다한 상황에서 느닷없이 출마 선언을 한다고 해 깜짝 놀랐다. 이번 기자회견은 박 의원의 지역구 장악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어 아마 박 의원이 단단히 화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4년 전 4자 경선을 거쳤는데, 당시 공천 결과 발표가 두 차례나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힘겹게 공천을 받았다. 당시 당협위원장은 박 의원이었다.

지역정가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현역 단체장 간 불협화음이 남구를 시작으로 잇따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2024년 총선에서 당협위원장이 교체된 연제구 동래구 영도구 등은 당협위원장과 현역 단체장 간 정치적 관계가 냉랭하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금정구에서도 최근 들어 당협위원장인 백종헌 의원과 2024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윤일현 구청장의 관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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