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굿맨” 전지훈련장 달군 롯데 ‘안방마님’의 특급칭찬

대만 타이난=박혜원 기자 2026. 2. 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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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만 타이난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

공이 빠르게 '슉' 지나가면 곧이어 '탁'하고 받는 포수의 두꺼운 미트(포수용 글러브) 소리가 이어졌다.

롯데 포수들은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얼리워크 타격 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도루 저지 훈련 후에는 더욱 정확한 송구를 위해 테이프로 표시된 곳을 향해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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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스프링캠프 현장


- 포수조 캐치볼·송구·타격 담금질
- 불펜장 투수엔 ‘격려 기합’ 가득
- “피칭 더 흥 나게 좋은 공 강조”
- 유강남 “부상 없는 전시즌” 목표

“아주 좋아!” “들어오는 존 좋았어”

지난 7일 대만 타이난시에 꾸려진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포수 정보근이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 김진철 PD


지난 7일 대만 타이난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 공이 빠르게 ‘슉’ 지나가면 곧이어 ‘탁’하고 받는 포수의 두꺼운 미트(포수용 글러브) 소리가 이어졌다.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 유강남은 불펜 투구마다 큰 소리로 “와우!” “굿맨!” 등의 감탄사를 내뱉으며 불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투수와 포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탄탄한 마운드가 있기까지 묵묵히 투수들의 공을 받아내는 포수들의 수고가 뒤따른다. 포수는 각 투수의 성향과 강점을 파악해 볼 배합으로 투수를 리드하는 것부터 블로킹, 도루 저지 등 경기 운영의 중심에 서 있다. 여기에 타석에서의 활약도 중요하다.

롯데 포수들은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얼리워크 타격 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후 실내 돔과 불펜장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캐치볼로 시작해 투구를 받은 뒤 송구로 이어가는 동작을 속도감 있게 ‘후욱’ ‘쉬익’ 호흡하며 던졌다. 도루 저지 훈련 후에는 더욱 정확한 송구를 위해 테이프로 표시된 곳을 향해 공을 던졌다. 온몸을 이용해 공이 뒤로 빠지는 것을 막으며 블로킹 훈련도 진행했다. 포수들의 전담 마크는 백용환 1군 배터리 코치가 맡았다. 유강남은 “포수들이 각각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백용환 코치님이 한 명씩 족집게 과외하듯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신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포수 유강남. 김진철 PD


유강남은 스프링캠프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메인 야구장과 불펜 피칭장, 실내 돔 등 어디서든 그의 힘찬 기합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선배와 후배, 투수와 타자 가릴 것 없이 열성적으로 격려했는데, 그중 돋보였던 건 불펜장에서 투수들의 공을 받을 때였다. 매번 큰 소리로 추임새를 넣으며 투수들을 격려했고, 투구가 끝난 뒤에는 진지하게 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투수들이 본인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좋은 공’을 강조하기 위해 그렇게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유강남의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금강불괴(매우 단단한 상태)’로 불렸던 그이지만 롯데에서는 잦은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마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경기 중 어깨와 쇄골 등에 파울타구를 잇따라 맞아 미세 골절 등의 부상을 당해 통증으로 고생했던 그다. 하지만 사직야구장에서 두 달간 훈련하며 어깨 통증을 회복하는 등 몸을 단단히 하는데 주력해 비교적 만족스러운 비시즌을 보냈다. 유강남은 “지난해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다치지 않도록 몸 상태를 유지하고자 한다”며 “또 수비 실수도 잦았기에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훈련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수를 ‘안방마님’으로 빗대어 부르기도 한다. 홈(집)에 앉아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유강남이 올 시즌에는 롯데의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영상·사진=김진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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