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대란 걱정인데"… 안 고쳐지는 명절선물 과대포장

최민서 2026. 2. 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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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선물 과대 포장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도 관계자는 "설 명절 선물세트 과대포장에 대한 점검을 실시 중이며, 포장 기준 초과나 분리배출 표시 누락 등 일부 적발 사례도 확인됐다"며 "점검과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과대포장 행위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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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군 점검에도 관행 여전
"내용물보다 포장쓰레기 더 많고
포장 적은 제품 찾기 더 힘들어"
환경 문제 알면서도 심각성 외면

수도권 매립지 한계 현실 알리고
정책 인센티브 등 인식 개선 시급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물류업계가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한 가운데 10일 오전 용인시 기흥구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한가득 쌓인 택배를 분류하고 있다. 임채운기자

수도권 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선물 과대 포장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도와 도내 시·군이 관련 점검에 나섰음에도, 시중에선 여전히 과대 포장 선물세트가 판매되고 있어서다.

10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5년간 도가 적발한 과대포장 적발 건수는 지난 2021년 19건에서 2022년 34건, 2023년 54건, 2024년 23건, 2025년 33건으로 조사됐다.

이날 도내 한 대형마트서 만난 60대 여성 박모 씨는 겹겹이 포장된 다과 선물세트를 살펴보며 "매년 구매하지만 명절 선물 포장은 과한 것 같다. 명절이라는 이유로 포장이 더 화려해지고 커지는 느낌"이라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상황도 비슷하다.

명절 선물을 구매하러 나온 30대 부부는 "명절 선물은 내용물보다 포장 쓰레기가 더 많은 것 같다"며 "포장이 적은 제품을 찾기가 오히려 더 어렵고 쓰레기 처리가 곤란할 때도 많다"고 토로했다.

취재진이 도내 마트와 백화점 명절 선물 코너의 매대를 봤을 때에도 여러 명절 선물 세트에서 과도한 포장과 플라스틱을 사용한 흔적이 보였다.

전문가는 과대포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소비 관행과 인식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재호 인하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과대포장은 분명 환경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그 심각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명절 선물은 남에게 보내는 물건이라는 인식 때문에 포장이 있어야 한다는 관습이 굳어졌지만, 이를 바꿀 만한 정책적 인센티브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쓰레기 처리의 어려움은 지자체가 떠안고 있지만, 시민들은 매립지 한계나 처리 비용을 직접 체감하지 못하는 구조"라며 "수도권매립지 반입 제한 등 현실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지 않으면 과대포장 관행을 바꾸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설 명절 선물세트 과대포장에 대한 점검을 실시 중이며, 포장 기준 초과나 분리배출 표시 누락 등 일부 적발 사례도 확인됐다"며 "점검과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과대포장 행위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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